"문 대통령, 中의 '동맹 깨트리기' 시도 무시해야"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지난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일본 우익 성향 매체 '산케이신문'은 8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미일 동맹을 약화하는 중국의 의도에 넘어가지 말라'는 취지로 주장하고 나섰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한국의 미중외교 : 동맹분단의 속셈에 놀아나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첫번째 전화회담을 갖고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지역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문 대통령은 회담 후 트위터에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미동맹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러나 마음에 걸리는 것은 앞서 지난 1월 하순에 열린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전화회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 주석은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은 한중 공통의 이익이라고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적극적 지지를 표명했다고 하는데, 북한과 융화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문 대통령에게는 지원성 발언으로 기분좋게 들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중국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중국의 국제적 지위와 영향력은 날로 강해지고 있다' 등 시 주석에 찬사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문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홍콩과 신장위구르 자치구 등지에서 탄압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을 민주주의 국가 정상이 옹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며 "미국에서도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은 한미 정상회담이 실현되기 전 대중 포위망에 한국이 참여하지 않도록 압박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박근혜 정부 시절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THAAD·사드) 도입 결정을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 시절 한국은 '밀월'이라고 불릴 만큼 한때 중국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했으나 사드 도입 결정으로 중국의 호된 경제 보복을 받았다"며 "한국이 미국, 중국을 동일하게 대하는 외교를 한다는 것은 성립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강경책을 게속해서 해나가겠다고 표명한 이상, 문 대통령은 중국의 동맹 깨트리기 시도를 무시하고, 한미일 결속을 이뤄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