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될 새 여객선./하이덱스스토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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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된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항이 오는 9월 중 재개된다. 인천∼제주 여객선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하이덱스스토리지 관계자는 8일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될 새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가 순조롭게 건조되고 있어 9월 취항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2019년 11월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사업자로 선정된 하이덱스스토리지는 그해 말 현대미포조선과 2만7000t급 카페리선(여객+화물) 건조 계약을 맺었다.
세월호(6825t급)의 4배에 달하는 새 여객선은 선체 길이 170미터, 폭 26미터 크기이며, 승무원 40명과 최대 810명의 여객을 태우고 2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하이덱스스토리지 관계자는 “인천~제주 항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배를 건조하고 있다. 친환경 및 안전 사양이 대폭 반영됐다”며 “대부분 다다미 방이었던 세월호와는 달리 객실의 90% 이상이 침대(벙커베드) 형이며, 고객에게 최대한 넓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제주 여객선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8시 인천항을 출발, 13시간 가량을 운항해 다음날 오전 9시쯤 제주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인천지방 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인천~제주 항로 안전성과 관련해 “업체 측에서 해상 교통 안전 진단 등 안전과 관련된 각종 용역을 진행해 그 결과를 9월말까지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며 “그 용역을 바탕으로 해사안전 감독관이 운항 관리 규정 준수를 최종 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제주 여객선은 세월호와 오하마나호(6322t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2014년 5월 면허 취소를 당한 이후 7년째 끊겨 있다. 지난 2018년 4월 대저건설이 공모를 통해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인천항 부두 확보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자 반년만에 사업자 면허를 반납했고, 이후 하이덱스스토리지가 다시 사업 면허를 획득했다.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가던 중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승객 304명이 희생됐다
[고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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