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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끝까지 싸운다" 미얀마 시위 사흘째…경찰은 물대포 진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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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피도에서 수천명 운집…오토바이 타고 현수막 흔들어

뉴스1

미얀마 반쿠데타 시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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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미얀마에서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수십만명에 달하는 시위대는 미얀마 전역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만 약 10만명이 모여 집회를 벌였다. 수도 네피도, 만달레이 등지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양곤 시위대는 수치 고문을 지지하는 내용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들고 자동차 경적을 울리거나 시청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 저녁쯤 해산한 양곤 시위대는 7일 오전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10대 청년은 "끝까지 싸우겠다. 우리가 이 군사 독재를 끝내야 다음 세대에 민주주의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소리쳤다.

이날 시위는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몇몇 지역에서는 경찰이 강제 진압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수도 네피도에서도 수천명이 운집해 오토바이를 타고 현수막을 흔들며 시위를 이어갔고 경찰은 물대포까지 동원해 강제 해산에 나섰다.

군부 퇴진과 수치 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는 반쿠데타 시위가 시작된 이래 경찰이 물대포를 동원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남동부 미야와디 지역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총성이 울리기도 했다.

미얀마에서 군부의 정권 장악을 둘러싸고 일반 시민들의 저항이 계속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도 우려를 표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얀마 국민에 연대를 느낀다"며 군에 "민주적인 공존을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총선 결과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1일 쿠데타를 단행했다. 수치 고문을 비롯한 정부 핵심 인사들이 구금됐으며 민 아웅 흘라잉 국방군 총사령관이 실권을 잡았다.

현재 가택연금 중으로 알려진 수치 여사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집권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변인은 지난 5일 밝혔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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