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메이저리그 전문 리포터 페드로 고메즈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8세.
고메즈의 유가족들은 8일(한국시간) ESPN을 통해 "페드로는 언론인 이상의 존재였다. 그는 아버지였고, 사랑스런 남편이었으며, 충직한 친구였고 코치이자 멘토였다. 그는 우리에게 전부와 같은 존재였고 아이들이 가장 믿고 따르는 존재였다. 그는 오늘 오후 집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며 부고를 전했다.
고메즈는 오랜 시간 언론인으로 일해왔다. 1985년부터 마이애미 뉴스, 샌디에이고 유니온 등을 거쳐 산호세 머큐리뉴스(1990-94) 마이애미 해럴드(1994-95) 새크라멘토 비(1995-97)에서 메이저리그를 취재했다.
ESPN의 메이저리그 전문 리포터 페드로 고메즈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 MLB 공식 트위터 |
1997년 '애리조나 리퍼블릭'에서 칼럼니스트 겸 전국구 야구 기자로 활약했던 그는 2003년 ESPN으로 이직, 본격적으로 방송계에 발을 들여놨다. 스티브 바트맨 사건이 벌어진 200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현장을 누볐다.
2016년 3월 탬파베이 레이스 선수단과 함께 부친의 고향인 쿠바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방송 리포트에서 쿠바땅을 밟지 못하고 돌아가신 부친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했던 그다. "나의 대부분은 늘 이곳에 있었다"며 쿠바 혈통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의 아들 리오는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로 뛰고 있다. 고인은 최근 마이너리그 공식 트위터가 "프로야구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는가?"라는 글을 올리자 여기에 답글로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사진은 그의 부고가 전해진 이후 소셜 미디어에 퍼지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SPN 회장 제임스 피타로는 "우리의 친구이자 동료였던 고메즈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과 슬픔을 받았다. 그는 높은 수준의 엘리트 저널리스트였고 그가 이룬 성과들은 모두에게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좋은 친구였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동료기자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사무국, 구단들도 일제히 애도의 뜻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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