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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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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데뷔 앞둔 김하성 "류현진 선배와 붙어보고 싶다"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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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여의도) 김지수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출국을 앞두고 성공을 다짐하며 포부를 밝혔다.

김하성은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꿈꿔 왔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좋은 조건에 입단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뛰게 됐지만 어느 정도 기회를 받는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2014년 키움에 입단한 뒤 7시즌 통산 891경기 타율 0.294 133홈런 575타점 134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에는 커리어 최초로 시즌 30홈런을 넘기며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2019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키움 구단이 김하성을 적극 지원하면서 순조롭게 일이 진행됐고 지난 연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13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프로 선수로서 팬들의 응원이 늘 큰 힘이 됐다. 이제 새로운 무대로 가게 됐는데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야구를 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매일경제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6)이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에이스팩코퍼레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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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하성과 일문일답.

▲메이저리그 진출을 처음 생각한 건 언제?

아마추어 때는 사실 프로 입단이 급급했던 선수였다. 하지만 데뷔 후 좋은 구단, 감독, 코치님을 만났고 강정호, 박병호 선배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염경엽 감독님께서 저에게도 메이저리그를 바라보고 야구하라고 하셨다. 이후 2019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 목표를 가졌고 확신이 들었다.

▲샌디에이고를 선택한 이유와 내야 경쟁 부담은 없었는지?

그 부분이 계약할 때 마음이 걸리기는 했다. 한국과는 다르게 포지션도 유격수에서 2루수로 옮겨서 경쟁해야 하는 부분도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어느 팀을 가더라도 경쟁은 피할 수가 없다. 제 입장에서는 조금 더 좋은 내야수들과 경쟁하고 배우고 싶었다. 스스로를 못 믿었다면 메이저리그라는 무대에 도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협상 과정에서 토론토도 관심을 보였다고 알려졌는데?

계약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애매하지만 토론토에서도 관심을 주셨던 건 사실이다. (류) 현진이 형과 같이 뛰었다면 정말 좋고 적응도 편했?瑁嗤� 샌디에이고가 가장 적극적이었고 더 진심을 다했다. 세부적인 계약조건도 저를 케어해 줄 수 있는 부분들을 계속 제시해 줬다. 그래서 샌디에이고를 선택했다.

▲샌디에이고 오픈 시즌 전력강화를 지켜본 느낌은?

팀에서도 나에게 향후 몇년 후 우승을 목표로 계획을 잡고 있다는 얘기를 해줬다. 한국에서 아쉽게 우승을 못해봤기 때문에 갈증이 있다. 구단이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기대가 됐고 내가 입단하는 팀이 우승권 전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2루수에 대한 생각과 외야 겸업 가능성은?

나름 자신은 있다. 고등학교 때도 2루수를 봤었고 프로 입단 첫해 백업 위치에서 스텝도 많이 배웠다. 송구 거리도 짧고 저도 포지션 변경에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제 플레이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외야는 제가 야구를 하면서 한 번도 못해봤기 때문에 팀이 원하고 급한 상황이면 해볼 수 있겠지만 제가 외야보다는 내야에서 뛰는 게 팀에 더 보탬이 될 것 같다.

매일경제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6)이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에이스팩코퍼레이션 제공


▲류현진이 해준 조언이 있다면?

현진이 형은 미국 진출 전에도 내게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 조언보다는 몸 관리를 잘하라고 강조하셨고 미국 생활이 외롭고 한국이 그리울 수 있다고 하더라. 이건 내가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옆에 도와주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 때 신인왕/월드시리즈 우승 욕심 얘기했는데?

우승은 스포츠 선수로서 1등하고 싶은 건 당연한 마음이다. 샌디에이고는 그런 전력을 갖췄기 때문에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신인왕은 목표로서 언급한 내용이다.

▲샌디에이고 고문인 박찬호와 연락하고 있는지?

내게 많은 조언을 해주고 계신다.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도록 개척을 해주신 분인데 지금 내게도 많은 도움을 주시고 계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샌디에이고가 좋은 도시고 야구하기 좋은 곳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메이저리그 투수 중에 붙어보고 싶었던 투수?

류현진 형의 공을 쳐보고 싶다. 내가 데뷔했을 때는 현진이 형이 메이저리그로 가신 뒤였다. TV로 봤을 때 정말 좋은 공을 던지기 때문에 못 치더라도 현진이 형의 공을 보고 싶다.

▲풀타임 뛴다면 목표로 하는 홈런 숫자는?

두 자릿수는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주전으로 뛴다면 제가 적응을 잘하고 인정받았다는 거기 때문에. 한국보다 경기 수가 많기 때문에 경기에 많이 나가면 두 자릿수는 칠 수 있을 것 같다.

▲팬들에게 인사

이제 새로운 무대로 가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잘해서 어린 팬, 야구를 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잘하겠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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