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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페이스북 상대로 이커머스 시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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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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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페이스북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하고 있는 틱톡은 최근 광고주들에게 틱톡의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이 제품 구매 링크를 공유하고, 이에 따라 판매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올해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틱톡의 계획을 설명받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틱톡은 브랜드 업체들이 자사 제품 카탈로그를 틱톡 앱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틱톡은 TV 홈쇼핑 채널의 모바일 버전인 '실시간 스트리밍' 쇼핑도 출시할 예정이다. 틱톡 인플루언서가 선보인 상품을 몇 번 클릭하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틱톡은 지난해 말 월마트와 손잡고 관련 서비스를 테스트한 바 있다. 관계자는 "문화적으로 틱톡은 다른 플랫폼들만큼 세련된 느낌을 갖지 않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와 전자상거래 간 간극을 해소하고 라이브 스트리밍 전자상거래를 하는 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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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은 광고 사업 확장도 추진중이다. 틱톡은 지난주 영국 대형광고업체 WPP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틱톡은 자체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쟁 소셜미디어 업체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FT는 전했다. 틱톡은 올해 자체적인 광고 플랫폼, 사용자 추적을 통한 광과 타겟팅 도구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틱톡의 전자상거래 사업 확장에 따라 틱톡과 페이스북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거라고 FT는 전망했다. 틱톡은 지난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와의 제휴를 발표하며 전자상거래 진출을 본격화했다.

페이스북도 지난해 일부 국가에서 자사 인스타그램을 통한 상품 구매 절차를 더 쉽게 만들고, 페이스북에도 디지털 쇼핑 채널을 선보이며 전자상거래 기능을 강화했다. 틱톡을 겨냥해 인스타그램 버전 짧은 동영상 공유 앱 '릴스'도 출시했다.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물러난 것도 틱톡에게는 호재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틱톡에 어떤 접근 방식을 취할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없지만 일부 광고주들은 틱톡의 미국 내 영업에 긍정적이라고 FT는 전했다.

하지만 일부 광고주들은 틱톡이 이제 막 전사상거래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아직은 신뢰할 만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광고 대행사 중역은 "(틱톡의) 상품과 콘텐츠는 까다로운 광고주들이 진정으로 광고를 하길 원하는 수준까지 성숙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틱톡의 가장 큰 장점은 독자적인 젊은 사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틱톡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의 40%가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으며, 63%는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지 않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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