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중인 DB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고춧가루 부대'로 재탄생한 지난 시즌 공동 1위 팀 서울 SK와 원주 DB가 이주에도 상위권 팀 '발목 잡기'에 도전한다.
SK와 D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랐다.
두 팀은 전력 유출이 적어 올 시즌 유력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DB는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고 외국인 선수가 합류를 거부하면서 11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DB는 최근 3연승을 하는 등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 벌써 한 달째 연패가 없다.
팀의 정신적 지주인 윤호영과 김종규, 두경민 등 핵심 자원이 부상에서 복귀한 덕이 크다.
산성 큰형님 윤호영 |
지난해 12월 영입돼 팀에 빠른 속도로 적응한 대체 외국인 선수 얀테 메이튼의 존재도 DB의 상승세에 힘을 더한다.
9위(14승 24패)에 자리한 DB는 이주 한 경기를 치른다. 11일 오후 3시 4위(20승 17패) 안양 KGC인삼공사를 홈으로 불러들여 4연승에 도전한다.
DB는 개막전부터 3연승을 한 게 올 시즌 최다 연승이다. 이번에 4연승을 해낸다면 DB가 다시 '정상 전력'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기록으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인삼공사로서는 DB에 반드시 승리해야 4위권 유지를 장담할 수 있다.
3위 고양 오리온부터 7위 서울 삼성까지 승차가 단 4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중위권 순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SK 미네라스 '주먹 불끈' |
8위(16승 21패) SK는 같은 날 오후 5시 선두(25승 12패) 전주 KC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DB와 마찬가지로 줄부상에 신음하던 SK는 안영준과 김민수가 복귀하고 부진하던 닉 미네라스가 문경은 감독의 전술에 녹아들면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KCC의 13연승, 31일에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8연승을 저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KCC전에서는 SK의 '야전사령관' 김선형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어서 더 관심을 끈다.
덩크 꽂던 김선형 |
김선형은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7일 부산 kt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13분을 뛰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김선형이 제기량을 얼른 되찾는다면 SK의 KCC 상대 2연승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프로농구는 11일 경기들을 끝으로 대표팀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출전에 따른 12일간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대표팀에 소집된 각 팀 에이스들은 예선을 마치고 입국한 뒤 2주간 자가격리까지 해야 한다.
따라서 휴식기 전 순위표에서 최대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8일(월) = 삼성-KCC(19시·잠실실내체육관)
◆ 9일(화) = LG-오리온(19시·창원실내체육관)
◆ 10일(수) = 전자랜드-삼성(19시·인천삼산월드체육관)
◆ 11일(목) = DB-인삼공사(원주종합체육관)
오리온-kt(고양실내체육관·이상 15시)
현대모비스-LG(울산동천체육관)
SK-KCC(잠실학생체육관·이상 17시)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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