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토종 라이트 박철우 |
(의정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7연패를 당하며 2020-2021시즌을 힘겹게 시작했던 한국전력이 이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보는 팀으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을 지탱하는 기둥 박철우(36)와 신영석(35)은 "해피엔딩을 꿈꾼다"고 했다.
한국전력은 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19 24-26 25-22 25-17)로 눌렀다.
아직 5위(승점 42·13승 14패)이지만, 4위 우리카드(승점 45·15승 12패)와 3위 KB손보(승점 47·16승 12패)와 격차는 크지 않다.
남자프로배구는 정규리그 4위와 3위의 승점 차가 3 이내면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이 열린다. 격차가 승점 3을 초과하면 준플레이오프는 열리지 않는다.
한국전력은 내심 3위를 바라보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
7일 경기 뒤 만난 신영석은 "개인적으로 영화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고 씩 웃었다.
현대캐피탈에서 개막을 맞은 신영석은 2020년 11월 13일에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시즌 첫 승도 올리지 못하고 내리 7번을 패했던, 한국전력은 신영석 영입 후 13승 7패로 반등했다.
신영석은 "7연패로 정규리그를 시작한 우리 팀이 지금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는 팀이 됐다"며 "이번 시즌 주인공은 한국전력이 될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 (5위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현대캐피탈에 있을 때도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을 때 기적처럼 우승한 적이 있다"며 "한국전력도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 센터 신영석 |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전력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박철우도 한국전력의 반등을 기대한다.
그는 "1라운드 때는 모두가 힘들었다. 2라운드에 신영석, 황동일이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지금은 우리 팀 선수가 매 경기를 즐기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다면, 챔피언결정전도 노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철우와 신영석 모두 "좋은 팀들이 많다. 겸손한 자세는 유지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봄 배구를 향한 의욕은 굳이 숨길 필요가 없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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