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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대만서 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 해외서는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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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만 내 미얀마 이민자들이 2월6일(현지시간) 앞서 미얀마에서 벌어진 군사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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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비난하고 군부에 의해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시위가 대만에서 일어났다. 해외에서 미얀마 지지 시위가 벌어진 것은 대만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대만에는 미얀마 출신이 약 4만명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국계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약 300명의 중-미얀마 공동체 인사들은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상징색인 붉은 옷을 입은 수치 고문의 사진과 중국어, 영어, 미얀마어로 군부 쿠데타를 비난하는 팻말을 들고 타이베이의 리틀 버마 주변을 행진했다.

이들은 군부에 의해 잔인하게 진압됐던 1988년 민주화 항쟁의 미얀마어 국가인 '우리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We Won't Be Satisfied Until The End Of The World)를 불렀다.

시위를 조직한 고코투(54)씨는 "민주주의 대만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내가 죽더라도 미얀마가 대만처럼 민주화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참가자들과 달리 민족적으로 중국인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계 여성으로, 미얀마 이름으로 신분을 밝히기를 요청한 예씨도 "우리는 군정으로부터 30년 이상 억압을 받아왔다"며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가 진행 중이다. 군부가 인터넷은 물론 소셜미디어(SNS)까지 차단하며 시민들의 결집을 방해하고 있지만 수만 명의 시민들은 '군부 독재 타도'를 외치고 수치 고문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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