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점등시위 이후 개점 강행” 의지
중소상인과 실내체육시설 단체 회원들이 2일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서울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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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정부터 피시(PC)방·카페·코인노래방 등 정부의 ‘수도권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유지 조처에 반발하는 관련 업종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방역불복 개점시위’에 나선다. 이들 업종은 3일 동안 점등시위를 이어나가다가 당국의 응답이 없을 경우엔 개점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7일 “업종별 현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연장에 강력히 항의하며 7~9일 개점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전국자영업자단체협의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피시(PC)카페대책연합회 음식점호프비상대책위원회(의식있는자영업자모임),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 베이커리비상대책위원회, 카페비상대책위원회, 편의점비상대책위원회 등으로 구성됐다.
비대위는 사흘간 다양한 업종별 업소 앞에서 기자회견과 피켓시위, 피해사례 발표, 연대발언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7일에서 8일로 넘어가는 자정 서울 강서구에 있는 피시방, 8일 자정은 코인노래방, 9일 자정엔 서울의 한 맥줏집 등에서 기자회견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비대위 소속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사흘간 함께 ‘점등시위’에 동참한다. 김종민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사흘간 당국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엔 이후 업장 운영을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6일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은 기존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을 유지하되, 비수도권은 오후 10시까지 1시간 연장하는 내용의 일부 방역조처 완화를 발표했다. 자영업자들은 그동안 ‘밤 12시까지 영업 허용, 적어도 오후 10시까지 1시간 연장’을 요구한 바 있다.
비대위는 “수차례 당국에 방역기준의 합리적 조정을 위한 협의기구를 요청했지만 무시로 일관했다”며 ”더 이상 희생만을 강요하는 방역지침은 불복할 것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또 손실보상법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가능하면 가능한 만큼 감추거나 속이지 말고 자영업자를 참여시켜 손실보상과 관련한 협의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홍남기 장관이 말하는 대로 정부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듯이 자영업자의 호주머니도 화수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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