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모여들자 경찰이 거리를 막고 있다./사진=AFP |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사정부가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 직접투자펀드(RDIF)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얀마 보건당국이 스푸트니크 V를 승인한 21번째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V는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백신이다. 임상시험결과 스푸트니크V는 첫 백신접종 이후 73.6%의 예방효과를 기록하는 등 전체 백신접종 효과가 91.6%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접종에 들어갔으며, 전 세계 약 50개국이 러시아 백신을 사전 주문했다.
그러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푸트니크 V는 최종 3상 임상을 마치기 전 승인을 낸 데다 정보 역시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양곤에서 열린 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사진=AFP |
미얀마의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점은 미지수다. 현재 군부 쿠데타로 인해 미얀마는 사회적 혼란이 가중된 상태다. 지난해 총선에서 대패한 미얀마 군부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1일 수치 고문과 핵심 정부 인사들을 구금하는 등 쿠데타를 단행하고 향후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다시 실시해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얀마 시민 수천명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에 나서는 등 시민 불복종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군부는 인터넷을 차단하고 시위 현장에 무장 경찰을 배치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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