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이 등록 결정"
미얀마, 쿠데타 이후 1000여명 시위
호주 국적자 미얀마 군부에 구금되기도
[양곤=AP/뉴시스]6일 미얀마 양곤에서 시민들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며 시위에 나선 모습. 2021.0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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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사용 승인했다.
스푸트니크 V 측은 6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얀마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등록한 21번째 국가가 된다"라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V는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백신이다. 그러나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두고는 논란과 우려가 이어져 왔다.
이날 승인은 지난 1일 새벽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내렸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군·외교 소식통을 인용,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 국부 직접투자펀드(RDIF)는 이번 결정 이후 미얀마에선 추가 임상 연구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향후 1년간 긴급 사태를 선언했다. 군부가 사실상 미얀마를 통치한다는 것이다.
미얀마에선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군부는 해당 선거 과정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불복을 시사해왔다. 미얀마 경찰은 쿠데타 이후 수지 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부는 아울러 페이스북 등 미얀마 국민들이 애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접근을 차단하며 비판 여론 저지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양곤에선 이날 1000명 이상이 모인 쿠데타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아울러 유엔은 이날 특사를 통해 미얀마 군부 측과 접촉에 나섰다고 한다.
한편 AFP와 BBC에 따르면 이날 호주 국적자인 숀 터넬 매쿼리대 교수가 미얀마 군부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터넬 교수는 수지 고문의 경제 자문으로 알려져 있다.
터넬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방금 구금됐고, 뭔가 혐의를 받는 것 같다"라며 "(혐의가) 뭔지는 모른다"라고 밝혔다. 미얀마 쿠데타 사태로 외국인이 구금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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