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2016년 7월 19일 양곤에서 열린 순교자의 날 행사에 참석해 경례하고 있다. 양곤/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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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끄는 문민정부를 무너뜨리고 미얀마 최고 권력자가 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비상사태 기간 1년 후에도 권력을 더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4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은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전날 연설을 통해 총선 시점으로 내년 8월을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흘라잉이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1년의 비상사태가 끝난 후 6개월 내 총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군부는 쿠데타 당시 비상사태 1년이 끝난 뒤 자유롭고 공정한 총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다만 6개월 이내에 총선을 치른다는 구체적인 시간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발언은 그가 비상사태 1년이 끝나도 6개월 더 권력을 잡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1년 6개월 후에도 군사정권이 물러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교도통신은 비상사태 1년 연장을 허용하는 헌법 조항이 있어 향후 미래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군부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전력이 있다. 지난 1990년 총선에서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승리했지만, 군부 정권은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국제사회가 인정한 NLD의 압승 결과에 군부만 승복하지 않았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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