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현대모비스, 정규리그 1, 2위 달려…챔피언결정전 대결은 없어
2010년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당시의 유재학(왼쪽), 전창진 감독. |
(울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0-2021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리그의 '대표 명장'들의 선두 다툼으로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전창진(58)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와 유재학(58)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모비스가 나란히 1, 2위를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창진 감독과 유재학 감독은 리그를 대표하는 '명 감독'들이다.
유재학 감독. |
유재학 감독은 2004년 4월 현대모비스 사령탑에 부임, 올해로 만 17년째를 맞는다.
그는 지난해 4월 현대모비스와 3년 계약을 추가해 2023년 5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이는 국내 4대 프로 스포츠로 불리는 야구, 축구, 농구, 배구를 통틀어 한 팀에서 가장 오래 감독을 역임하는 사례다.
현재 기록은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에서 1982년 11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지휘봉을 잡은 김응용 전 감독의 17년 11개월이다.
유재학 감독은 현재까지 16년 10개월을 현대모비스 감독을 역임했고 남은 임기를 채우면 19년을 넘기게 된다.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1995년 11월 삼성화재 창단 감독을 맡아 2015년 5월까지 19년 6개월간 같은 팀을 지휘했지만 프로배구 출범 이후로만 따지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으로 계산된다.
유 감독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2007시즌을 시작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등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명장이다.
전창진 감독. |
전창진 감독은 지난해 KCC 지휘봉을 잡아 올해 2위 현대모비스를 3경기 차로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원주 TG삼보 사령탑 시절 '치악산 호랑이'라는 별명이 붙은 전 감독이 올해 정규리그를 제패하면 TG삼보와 부산 kt를 거쳐 3개 팀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첫 사령탑이 된다.
2002-2003시즌 '초보 감독'으로 TG삼보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을 때만 해도 '김주성 효과 아니냐'는 주위의 시기 어린 평가가 있었지만 이후 kt와 KCC에서도 맡은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역시 전창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서울 SK나 원주 DB, 안양 KGC인삼공사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으나 전 감독의 KCC는 이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2위 현대모비스를 3경기 차로 따돌린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시즌 감독상도 전창진 감독과 유재학 감독이 나란히 5번씩 받아 최다 기록 공동 1위에 올라 있고, 역대 정규리그 승수는 유재학 감독이 684승으로 1위, 전창진 감독은 474승으로 2위다.
올해 1월 두 팀의 3라운드 맞대결은 KCC가 전반에 16점을 끌려가다 역전승했고, 4일 4라운드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전반 15점 열세를 뒤집어 앙갚음했다.
아직 정규리그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챔피언결정전을 예상하기는 섣부르지만 리그 최고참에 최고 명장으로 꼽히는 두 감독이 아직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한 적이 없다는 사실도 벌써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email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