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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4일(현지시간) 미얀마 쿠데타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언론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2일 미얀마 사태를 논의할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쿠데타 규탄 성명을 내지 못하면서 발표가 이틀이나 늦어졌다.
이날 유엔 안보리는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국가비상사태 선포하고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윈 민트 대통령 등 정부 구성원들을 구금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억류된 모든 사람들을 즉시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미얀마 민주화의 지속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적인 제도와 절차를 지키고 폭력을 자제하며 인권, 기본적 자유, 법치를 완전히 존중해야 한다면서 미얀마 국민들의 의지와 이해관계에 따라 대화와 화해를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유엔 구호 비행기를 미얀마로 보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는 인도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 또 라카인주(로힝야족 학살 지역)의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난민들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귀환을 위해 필요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일 유엔 안보리는 미얀마 사태를 논의할 긴급 회의를 열었지만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성명 발표에 합의하지 못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영국이 작성한 규탄 성명 초안을 검토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시간을 두고 논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제재 방안 등은 초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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