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향적 스타일은 트럼프와 비슷···"전화·브리핑 등 업무방식은 전혀 달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심야 트윗 대신 참모와의 대화, 계획적으로 채워진 일정 등 직전 대통령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사교적인 스타일로, 수다를 즐기지 않았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차이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외향적’이라는 점만 비슷할뿐, 나머지는 상당히 다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종종 충동적으로 친구나 측근들에게 전화하길 좋아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화 통화 리스트를 갖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모나 외부 인사가 집무실로 들어오는 것을 개의치 않았고 이를 통제할 때 오히려 화를 냈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접근을 통제하는 '문지기'가 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때때로 트윗을 하거나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은 정책 검토, 외부 전문가와 화상 회의, 백악관 내 참모 방문 등으로 채워져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심야에 주요 현안에 대해 불쑥 트윗을 올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간결하고 빈틈없는 브리핑 문서를 좋아하고, 문건을 본 뒤 참모들에게 물어보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브리핑 문건 읽기를 선호하지 않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 좀 더 긴 문건을 선호하지만 종종 참모들과 후속 대화를 하지 않았던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다른 점이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현안에 대해 다수의 외부 전문가들과 상의한다. 대화하고 싶은 이들의 명단을 참모들에게 건네주면서 자신이 모르는 전문가들을 추가해주길 요청하기도 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만남보다는 전화 통화가 더 빈번하다. 백악관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바이든 대통령이 주지사, 시장 등과 자주 대화하지만 통화 사실을 모두 공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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