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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한 삼성전자가 클램셸(조개껍질) 모양의 폼팩터 '갤럭시Z플립 5G'의 몸값을 약 30만원 낮췄다. 작년 하반기 출시 이후 첫 출고가 인하다. 본격적으로 폴더블 라인업을 강화하기 앞서 가격 진입장벽을 낮춤으로써 대중화 시기를 앞당기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5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Z플립 5G의 출고가는 출시 5개여월만인 이날 134만9700원으로 인하됐다. 갤럭시Z플립 5G의 최초 출고가는 전작인 갤럭시Z플립 LTE모델과 동일한 165만원이다. 앞서 첫 폴더블폰인 LTE 모델이 출시 반년여만에 134만2000원, 이후 118만8000원으로 계단식 가격인하를 단행한 것과 같은 수순에 돌입한 것이다.
미국 삼성전자 웹사이트에서도 현재 갤럭시Z플립 5G 언락 버전은 250달러 인하된 11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 같은 출고가 인하는 연초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예고한 '2021년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갤럭시Z플립 후속 모델 등 신형 폴더블 출시가 머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형 모델의 몸값을 계단식으로 낮춰 사전에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행보란 설명이다. 출고가 150만~200만원대인 폴더블폰은 그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Z폴드·플립 기반의 '투트랙 폴더블' 전략으로 폴더블 라인업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책처럼 좌우로 접히는 Z폴드는 대화면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사용성을 강화하고, Z플립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밀레니얼 세대·여성 고객층을 주요 타깃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다양한 폼팩터를 검토 중"이라며 "폴더블 대중화를 추진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신형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 후속 모델과 갤럭시Z폴드3 등은 이르면 올 여름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의 로스 영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Z플립의) 패널 출하가 5월 시작될 수 있다"며 "이는 6~7월 출시를 뜻한다"고 언급했다. 가격 장벽을 낮추기 위해 보급형 갤럭시Z플립 라이트가 출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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