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통화에서 여러 차례 웃음이 나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상 통화 중 웃음이 세 차례 정도 나왔다"며 "공개를 다 할 수 없지만 진지한 분위기 중 유머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화 시작부터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분주하신 가운데 전화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과 통화를 못 할 정도로 그렇게 바쁘지 않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2.04. photo@newsis.com |
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통화에서 여러 차례 웃음이 나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상 통화 중 웃음이 세 차례 정도 나왔다"며 "공개를 다 할 수 없지만 진지한 분위기 중 유머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화 시작부터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분주하신 가운데 전화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과 통화를 못 할 정도로 그렇게 바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자 두 정상은 폭소에 가까운 웃음을 터트렸다.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늦은 시점에 정상통화가 성사됐지만, 시점이 양국 관계에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바이든 대통령이 농담 섞어 전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25분부터 57분까지 32분간 전화통화를 가졌는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4일 만에 이뤄진 통화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전화통화를 시작으로 북미·중미→유럽→아시아 순으로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들과 전화 통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새벽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정상통화를 시작으로 아시아권 국가와의 정상 외교를 시작했는데 일본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전화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아시아권에서 미국 대통령의 정상 통화 순서는 일본이 우리보다 앞섰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한국, 일본과의 통화를 같은 날 차례대로 챙겼는데 이번에는 그와 다르면서 해석이 분분했다. 자칫 미일 동맹 관계를 더 중시한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스가와 통화 후 일주일만에 이뤄지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미국 내 사정 때문에 통화가 계속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폭설이 심했고 코로나19 방역 이슈도 있어서 정상통화 일정을 미국 측 요청으로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이후 한국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다시 정상통화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 통화를 이어갔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2.04.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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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코드가 맞군요" 바이든이 밝힌 文대통령과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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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드가 잘 맞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4일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가 끝난 이후 청와대는 양국 정상통화 분위기를 한마디로 이같이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통화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한·미 정상의 공통분모가 부드러운 분위기로 이어진 배경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동맹과 글로벌 대응 등 현안에서도 코드가 맞았지만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 한국과 미국의 두 번째 가톨릭 신자 대통령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이 점이 정상 통화에서 공통 코드가 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같은 가톨릭 신자임을 언급하면서 교황청과도 소통하자는 취지로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라고 하니 당선 직후 교황께서 축하 전화 주신 기억이 난다"며 "당시 기후변화, 민주주의 등 다양한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 문 대통령과 같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니 두 사람 견해가 비슷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저도 교황과 대화한 적 있다"며 "교황께선 동북아평화안정과 기후변화를 걱정했다. 자신이 직접 역할 할 수 있다는 말도 했다. 교황님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코드'가 같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실제로 두 정상은 코드가 잘 맞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행정부하고 우리 한국 정부는 여러모로 가치지향이나 정책 기조에서 유사한 점들이 있고, 이른바 코드가 같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한미관계에 있어서 더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메시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적 현안 대응에도 늘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등의 내용을 남겼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2.04.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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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바이든 "서로 눈보며 대화하자"…정상회담 일정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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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정상통화를 하면서 ‘대면’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서로 눈을 마주보며 대화하는 만남이 중요하다”며 “꼭 직접 만나서 협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직접 만나 대화를 한다면 한미 양국 국민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정상간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두 정상은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으며,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 시기가 궁금할텐데 부득이하게 코로나19 진정시로 여백을 남겨 놓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아무리 빨라야 3월은 돼야 정상회담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두 나라 모두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진정되지 않고 있어서다. 미국은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나라는 이달 중순 접종이 이뤄진다. 이번달 코로나19 확진자 숫자 등을 지켜보면서 시기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있는 점이다. 변이 바이러스 문제가 심각해지면, 두 나라 정상들의 만남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새 행정부가 출범(1월)하면, 통상 3~6월 상반기에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첫 한·미정상회담은 취임 약 5개월 만인 2017년 6월30일 백악관에서 열렸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 반 지난 시점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지 50여일 후인 2009년 4월2일에 이뤄졌다. 조지W 부시 전 대통령은 출범 47일 만인 2001년 3월 7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 오는 6월 영국에서 대면 회담 방식으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에, 양국 정상만 만나는 심도있는 회담은 그 이전에 열릴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질서가 급격한 전환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진단한 상황에서 한미동맹을 비롯해 주변국과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려면 결국 정상회담을 해야하기 때문에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중 정상회담도 코로나19 상황이 변수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조기 방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 전제는 역시 코로나19의 안정세다. 두 나라 코로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외교가에선 대체로 올 상반기 후반이나, 하반기(9~10월)로 점치고 있다.
특히 한·중은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한·미정상회담과 달리 시진핑 주석이 우리나라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사안이 다르다.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돼야 중국 측에서도 정상회담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반적으로 이뤄진 후 국내 상황이 안정화 된 이후에 정상회담 날짜가 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 봄 이후 상황이 안정되면 상반기(5~6월)에라도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전격 결정될 수도 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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