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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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막판 뒷심이 매섭다. 그렇다면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최민호 주장이 본 현대캐피탈 상승세의 원인은 뭘까?
현대캐피탈은 4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3대0(25-19, 25-22, 28-26)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팀 공격성공률이 62.9%에 달했는데 특히 3세트는 17-21로 끌려가다 무서운 집중력으로 듀스 끝에 역전승을 거둔 것이었다.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는 이미 4라운드부터 예견됐다. 4라운드 승패만 보면 6경기에서 3승 3패지만 △대한항공 3-2승 △OK금융그룹 2-3패 △KB손해보험에 2-3패 △우리카드 2-3패 △한국전력 3-2승 등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순위 경쟁 중인 5개 팀을 철저하게 괴롭혔다. 최하위 삼성화재에는 3-0으로 승리했다. 또 5라운드 들어서도 KB손해보험에 1-3으로 패했지만 이후 우리카드(3-2 승)와 한국전력(3-0)에 연승을 거둔 것이다.
이런 상승세의 원인은 뭘까?
최태웅 감독은 여오현과 문성민 두 고참을 꼽았다. 최 감독은 4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 중이다”면서 “여오현과 문성민이 경기장에서 중심을 잡아 주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확 무너지지 않고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건 바로 그들(여오현 문성민) 때문”이라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이 선배 선수들의 에너지를 보고 느끼면서 조금씩 강팀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현대캐피탈 주장 최민호. 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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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최민호는 “팀원들간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습 때도 호흡이 잘 맞는데 내가 느껴질 정도다. 그런 자신감이 경기장 코트 위에서 충분히 발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엔 어느 팀과 경기 해도 무서울 게 없다고 생각된다”라고도 했다.
좋아진 선수단의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선수단 미팅에서도 ‘지금은 하위권이지만 남은 경기를 끝까지 잘 마무리해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이어가자’는 분위기가 많다”면서 “남은 경기 구체적인 승수보다는 코트에서 밝은 에너지를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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