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이어 文대통령 대화에도 '한일 관계' 언급한 바이든
악화일로 한일 관계, 美 중재자 역할 나서나
악화일로 한일 관계, 美 중재자 역할 나서나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4일 한미 정상통화에서 다시 한일 관계가 주요 키워드로 거론됐다. 한일 문제를 지켜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이 관계 개선을 강하게 주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이뤄진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정상통화 이후 “양 정상은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번영의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한일 갈등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가 다시 문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도 제기된 것이다. 한일 관계 및 한미일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정상간 첫 통화에서 나온 점은 이례적인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이뤄진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정상통화 이후 “양 정상은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번영의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한일 갈등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가 다시 문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도 제기된 것이다. 한일 관계 및 한미일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정상간 첫 통화에서 나온 점은 이례적인 대목이다.
일본 전범기업들을 상대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를 배상하라’는 대법원 판결 이후 한일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후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대(對) 한국 수출 규제 조치가 발동됐고 우리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카드를 꺼내들며 미국마저도 긴장시켰다. 새로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한일 관계 개선에 보다 방점을 두는 모양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발언이 오고가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일관계 개선과 관련, 위안부 문제 논의도 있었나’는 질문에 “위안부 문제의 경우 구체적인 현안까지는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한미일 협력 방안은 대중 압박을 위한 카드로 해석돼 향후 험난한 동북아 외교전을 예고했다. 미중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통해 중국에 압력을 가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양 정상간 통화 내용을 두고 ‘인도·태평양 지역’이라는 표현을 쓴 것과는 다르게 백악관은 ‘동북아 지역의 린치핀(축)’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일관계 및 한미일 협력과 관련된 언급을 묻는 질문에 “한반도 정세에 대해 같이 대화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한미일 협력 이야기가 나왔고 두 정상이 공감을 했다”며 “어느 정상이 먼저 제기했느냐 나중에 제기했느냐를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