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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홍정호, "동국이 형 'No.20' 노렸는데 영구결번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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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전북현대 새 캡틴으로 임명된 홍정호(31)는 이동국(41)의 20번 유니폼을 물려받길 원했다.

홍정호는 2010년 제주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중앙수비수다. 2013년에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해 분데스리가를 누볐다. 이후 중국 장수 쑤닝을 거쳐 2018년부터 현재까지 전북 수비를 지키고 있다. 대표팀 경력도 화려하다. 일찍이 연령별 대표팀을 고루 거치고 2010년부터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2011 아시안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다. A매치 통산 42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어느덧 전북 4년 차가 된 베테랑 홍정호는 2021시즌에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김상식 감독 체제 첫 주장이 된 홍정호는 '인터풋볼'을 통해 "선수단 투표로 선출됐다. 코칭스태프께서 점심시간에 선수단에게 종이를 나눠줬다. 팀원들이 저를 좋게 봐준 것 같다. 전북이 우승컵을 들 수 있도록 주장다운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지난 시즌까지 전북의 주장은 이동국이었다. No.20 유니폼을 입고 수많은 역사를 쓴 이동국은 2020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홍정호는 "동국이 형이 은퇴 의사를 밝혔을 때 20번 유니폼을 물려받고 싶었다. 하지만 무게감, 책임감이 달랐다. 동국이 형이 입던 20번을 입고 뛰면 더 부담됐을 것 같다. 그런데 마침 동국이 형이 은퇴하자마자 구단에서 2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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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2014 브라질 월드컵 시절에 20번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제주에서 데뷔할 때는 15번, A매치에서도 종종 15번을 입었다. 이후 장수 쑤닝과 전북에서는 26번을 입고 있다. 홍정호는 "26번에 큰 의미는 없다"고 답했다.

전북은 최근 박지성을 클럽 어드바이저로 선임했다. 현재 전북 선수단 중 현역 시절 박지성과 함께 뛰어본 선수는 홍정호, 김보경뿐이다. 홍정호는 "2011 아시안컵에서 저는 막내, 지성이 형은 주장이자 고참이었다. 그때도 다가가기 쉽지 않았다. 풍기는 아우라가 남다른 분"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시간이 흘러 저희 팀으로 온다고 하니 신기했다. (박지성 선임 소식을) 저희도 기사로 접했다. 실제로 남해 전지훈련장까지 오셔서 선수단을 격려해주셨다. 말씀 하나하나가 그 어떤 말보다 힘이 됐다. 앞으로 선수단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지성이 형과 같은 팀이라는 자부심,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정호는 새 사령탑에 오른 김상식 감독에 대해서 "원래 전북 코치님이셨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다만 코치였을 땐 선수들과 가깝게 어울리셨는데, 감독님이 된 후로 거리가 생겼다.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까봐 김상식 감독님께서 자리를 비켜주신다"고 말했다.

홍정호는 전북에서 K리그1 우승과 FA컵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하지만 아직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은 없다. 그는 "ACL은 항상 우승이 목표다. 지난해 조별리그에서 힘든 상대를 만났다. 올해 조편성에서 감바 오사카를 만나게 됐다. 작년부터 (김)영권(30, 감바오사카)이랑 통화하면서 'ACL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진짜로 만나게 됐다. 조별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ACL 우승에 도달하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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