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쿠데타 이후 첫 거리 항의시위 나선 미얀마인들 - 4일(현지시간)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만달레이 의대 앞 거리에서 시민들이 지난 1일 군부가 감행한 쿠데타와 주요 정부 인사 구금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시위는 쿠데타 발생 이후 처음 벌어진 거리 시위다. 2021.2.4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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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쿠데타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가 열린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0명가량의 시위대가 미얀마 제2 도시인 만달레이에 있는 의학대학 바깥에서 쿠데타 반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군정 반대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동영상 및 사진에는 “국민은 군부 쿠데타에 반대한다”는 글귀가 적혀 있고, “우리의 구금된 지도자들을 석방하라”며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는 장면도 담겨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쿠데타 불가피’ 주장하는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 지난 1일(현지시간) 전격적인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2일 수도 네피도에서 군사정부 첫 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흘라잉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총선 부정 의혹에 대한 계속된 항의가 묵살돼 군부가 정권을 잡은 것은 국가를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 모습은 3일 현지 TV로 보도됐다. 2021.2.4 미얀마 MRTV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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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 부정을 정부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국가를 위태롭게 했다며 1일 새벽 쿠데타를 일으켰다. 또 아웅 산 수 치 고문과 그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인사들을 구금했다.
또 전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경찰은 수 치 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 30분쯤 군부는 수 치 고문 자택을 수색했으며, 이곳에서 최소 10기 이상의 워키토키(휴대용 소형 무선송수신기)와 다른 통신장치들을 발견했다.
- 아웅산 수치.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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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도 수 치 고문이 불법으로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면서 유죄 확정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세 손가락 경례하며 군부 쿠데타 항의하는 미얀마인들 - 3일(현지시간)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이 수입 워키토키 불법 소지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미얀마 최대 상업 도시 양곤의 시민들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 불복종’의 의미로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세 손가락 경례는 지난해 태국 민주화 시위에서 시위대들이 사용한 저항과 불복종을 상징하는 표시이다. 2021.2.4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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