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민 토스증권 대표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토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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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를 뒤흔들 태풍의 눈이 될까. 핀테크 기반의 증권사인 토스증권이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기존 토스 고객 1800만명 중 2030 밀레니얼 1000만명을 자본시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당찬 목표도 내걸었다.
3일 토스증권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처음 공개했다. 2월 중 전체 서비스를 오픈하고 상반기 중 해외 소수점 거래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박재민 대표는 "MTS가 등장한 지 10년이 흘렀지만 모든 증권사들이 수수료 경쟁만 할뿐 서비스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해외는 로빈후드나 캐시앱 등 핀테크 플레이어가 이미 시장을 혁신하고 있는만큼 국내에서 토스가 시장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출범 첫 해 목표는 월 활성고객 100만명이다. 기존 주식투자인구가 10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삼은 셈이다. 3년 후에는 개인고객 1위 증권사가 되고 손익분기점(BEP)를 넘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토스가 간편송금을 최초로 시작한 후 많은 금융회사들이 같은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1,2년 후에는 토스증권이 업계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0 밀레니얼'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토스증권의 MTS는 기존 증권사 MTS 틀을 깨버렸다. 차트도 주식 투자의 기본으로 꼽히는 캔들차트 대신, 보기 쉬운 꺾은선 그래프로 바꿨다. 호가 매수는 '원하는 가격으로 구매하기'로, 매도는 '판매하기'로 용어도 달라졌다.
음원차트를 보는 듯한 ‘구매TOP100’, ’관심TOP100’ 등 토스증권 이용자의 매매 통계에 기반한 투자정보와 ‘영업이익률TOP100’ 등의 정보도 토스증권 MTS의 차별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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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토스는 기존 한국거래소나 회사가 등록한 업종 분류를 버리고 실제 재무제표 상 매출을 기준으로 새롭게 산업분류(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 TICS)를 만들었다. 2200여개 상장사 재무제표를 분석해 234개로 업종을 세분화했다. '전기차' 카테고리를 검색하면 이 분류를 바탕으로 실제 전기차 관련 매출이 발생하는 종목들이 검색되는 식이다.
기존 토스 회원들이 토스증권으로 쉽게 넘어올 수 있다는 점은 최대 강점이다. 토스증권 MTS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존 토스 앱 이용자가 앱에서 '주식' 탭을 누르면 이용할 수 있게 돼 있다. 고객 유치비용이 거의 안 든다.
토스증권의 기본 수익원은 수수료다. 사전 이용신청 이벤트 참여시 최대 6개월까지 무료 수수료로 제공하지만, 이후에는 거래시 0.015%가 붙는다. 다만 리테일 외 다른 사업부를 확장하거나 신용대출 등은 제공하지 당분간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다.
안정적인 MTS 운영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2년간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모든 시스템을 이중화했다”며 “대형사 수준인 월 100만명 이상의 활성유저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IT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스증권 자본금은 약 500억원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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