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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유엔 미얀마 특사 “군부가 추진하는 총선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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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부 최고사령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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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이후 추진 중인 총선을 저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기됐다.

2일 유엔에 따르면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이날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버기너 특사는 회의에서 “군부가 취한 조치를 강력히 비난하며 안보리 이사국 모두가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함께 보내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승리했다는 점을 거론한 뒤 “선거를 다시 치르자는 군부의 제안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작년 치른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선거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미얀마의 쿠데타를 규탄하고 군부로 하여금 법질서와 인권을 존중하라는 내용의 성명 발표를 검토 중이다. 안보리의 성명에는 15개 이사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하다. 버기너 특사도 이날 회의에서 이를 의식한 듯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안보리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중국 유엔대표부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얀마 군부와 깊은 관계가 있는 중국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볼칸 보즈키르 유엔총회 의장 역시 이날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가 소수 무슬림 로힝야족의 문제를 더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한다”는 입장을 대변인을 통해 발표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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