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옛 수도 양곤의 한 시민이 2일 "1년간 국가비상사태와 대통령 권한대행 군부에 권력 이양"이라는 제목의 신문 1면 기사를 살펴보고 있다. 양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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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저녁 미얀마 최대 상업도시인 양곤에서 쿠데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차량 경적과 냄비를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목격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소셜미디어 사용자들도 양곤 도심에서 오후 8시 정각에 쿠데타 항의 차원에서 각종 소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면서 SNS에 관련 동영상을 올렸다.
전날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시민 항의가 벌어진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쿠데타로 구금된 아웅산 수치 고문이 전날 사전 성명을 통해 시민들에게 쿠데타를 거부하고 항의 시위를 벌이라고 촉구한 데 대한 호응으로 보인다.
앞서 미얀마 최대 활동가 단체 중 한 곳도 '시민 불복종'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양곤 청년 네트워크'라는 단체 대표자가 트위터에 "양곤 청년 네트워크는 (쿠데타에 대한) 즉각적 대응으로 시민 불복종을 선언하자"고 촉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대표자는 만달레이 지역 한 병원에서도 의사들이 같은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얀마 공보부는 "폭동과 불안정을 조장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매체나 개인은 처벌받을 수 있다"며 경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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