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보청, 군사정부 첫 회의 발언 전해…"총선·코로나19가 우선순위"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자료사진) |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지난 1일 쿠데타로 전권을 장악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2일 총선 의혹에 대한 계속된 항의가 묵살된 만큼, 군부가 정권을 잡은 것은 불가피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 이후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입장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군 공보청은 이날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군사정부 첫 회의에서 군부의 거듭된 총선 부정 조사 요청을 선관위가 묵살했다면서 "이 길은 국가를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새 총선 이후 차기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우리는 국가를 움직여 나가야 한다"며 "비상사태 기간 선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우선순위"라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해 11월 총선 부정을 정부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국가를 위태롭게 했다면서 전날 새벽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고문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들을 구금했다.
군은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사태가 끝나면 총선을 새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입법·사법·행정 전권을 장악한 뒤 수치 문민정부 장·차관 24명의 직을 박탈하고 11개 부처 장관을 새로 임명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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