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개막전 |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제안한 시즌 연기 방안을 선수노조(MLBPA)가 거부했다.
이에 따라 2021시즌 메이저리그는 예정대로 오는 4월 2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할 예정이다.
MLB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노조가 우리가 제안했던 시즌 연기 방안을 거부했다"라며 "이에 각 구단에 스프링캠프와 시즌 개막을 일정대로 준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전날 MLB는 2021시즌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일에서 4월 29일로 미루고, 정규시즌 경기 수를 팀당 162경기에서 154경기로 줄이는 안을 선수노조에 제안했다.
팀당 8경기가 줄어도 연봉을 100% 준다는 방침도 전했다.
MLB는 시즌 연기 및 축소 방안은 의료 전문가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즌을 한 달가량 연기하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을 줄일 수 있고 백신 접종이 더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2020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 개막전 |
그러나 선수노조는 "주말 내내 집행부가 회의를 거듭한 끝에 MLB 사무국의 제안을 거부하기로 했다"라며 "MLB가 제안한 시즌 연기 방안에 따르면 커미셔너의 권한이 지나치게 커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선수노조는 "MLB의 제안에서 시즌이 중단되거나 취소할 경우 선수들의 급여와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서비스 타임을 제대로 보호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선수노조가 시즌 연기를 거부함에 따라 스프링캠프도 예정대로 투수와 포수는 이달 18일, 야수들은 같은 달 23일 모이게 됐다.
MLB는 "2020시즌은 MLB와 각 구단 관계자들의 엄청난 노력 속에 치를 수 있었다"라며 "2021시즌도 안전하고 즐겁게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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