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사무국의 시즌 연기 제안을 거절했다.
선수노조는 2일(한국시간) "선수들은 2021시즌이 예정대로 시작해야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는 이름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 사무국이 제시한 개막 연기안에 대한 응답이다. 사무국은 162경기를 154경기로 줄이는대신 급여는 100% 지급하고, 캠프 개막을 2월 17일에서 3월 22일로, 4월 1일로 예정됐던 시즌 개막을 4월 28일로 연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피해 백신이 더 대중적으로 배포돼 관중 입장 허용폭이 커질 시기를 노리자는 것이 사무국의 생각이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시즌 연기 제안을 거절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선수노조는 이에 대해 "지난주말 시즌 개막 연기에 대한 사무국의 제안을 받았다. 이에 따르면, 개막은 한 달 정도 연기되고 시즌 종료는 일주일 가량 뒤로 밀린다. 정규시즌 경기는 154경기로 줄어들며 30개 구단이 모두 더블헤더를 치러야한다. 선수들은 또한 이전에 거절했던 포스트시즌 확장과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유지를 동시에 택하는 안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받았다"며 사무국의 제안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선수들의 급여에는 변함이 없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일정 연기, 혹은 시즌 취소시 급여나 서비스타임에 대한 보호를 제안하지 않았다. 선수노조 위원회와 각 구단 대표들은 주말과 오늘 이에 대해 논의했다. 그리고 이 제안을 거부하고 예정대로 시즌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무국이 각 구단에 예정대로 시즌을 준비할 것을 지시한다면 이를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결코 이 결정을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 2020년 단축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함을 직접 깨달았고, 올해도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방역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가 시즌을 단축하거나 개막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선수노조의 동의를 얻어야한다. 선수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서 이제 사무국에게는 두 가지 선택항이 놓이게 됐다. 하나는 예정대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 비상 사태를 이유로 선수 계약을 중단시키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에 전자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