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뉴데일리가 국민리서치그룹에 의뢰해 1월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서울시장 보궐선거 4자(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영선 전 장관이 39.8%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26.9%로 2위를 기록한 나경원 전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지른 결과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단일후보로 결정된 경우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박 전 장관이 39.2%, 오 전 시장은 24.7%를 기록해 10%p이상 뒤진다는 분석이다.
한편 안 대표의 다자구도 지지율에 '누수'가 생긴 점 역시 눈에 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는 21.9%를 기록해 나 후보에 비해 5%p 이상 뒤쳐졌다. 각종 신년 여론조사에서 나 전 의원을 5%p 이상 차이로 따돌렸던 것에 비하면 작지 않은 폭의 지지율 감소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오 전 시장과의 다자구도 선거를 치를 경우에도 안 대표는 24.4%를 기록해 24.7%를 기록한 오 전 시장에 근소한 차이로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 대표는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서는 2위 후보와 큰 폭의 차이로 지지율 1위를 유지했다. 안 대표는 27.7%를 기록한데 반해 2위로 기록된 나 전 의원은 19.6%, 오 전 시장은 14.5%를 기록했다. 안 대표와의 '제3지대 단일화론'이 거론되는 금태섭 전 의원은 3.9%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모두 단일화 냉각기를 극복하고 적극적인 논의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연일 '3자구도 필승론'과 '3월 단일화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막판 변수로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여권에 큰 차이로 패배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다. 한편 "더이상 단일화를 언급 않겠다"면서 국민의힘에 경고장을 날린 안 대표 역시 3자구도 지지율이 빠지면서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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