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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단일화 없어도 이긴다더니…野서울시장 3파전땐 민주당에 10%p차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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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없이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여권 후보가 야권 후보들을 압도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자구도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당선가능성이 국민의힘 후보들에 뒤쳐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2일 뉴데일리가 국민리서치그룹에 의뢰해 1월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서울시장 보궐선거 4자(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영선 전 장관이 39.8%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26.9%로 2위를 기록한 나경원 전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지른 결과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단일후보로 결정된 경우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박 전 장관이 39.2%, 오 전 시장은 24.7%를 기록해 10%p이상 뒤진다는 분석이다.

한편 안 대표의 다자구도 지지율에 '누수'가 생긴 점 역시 눈에 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는 21.9%를 기록해 나 후보에 비해 5%p 이상 뒤쳐졌다. 각종 신년 여론조사에서 나 전 의원을 5%p 이상 차이로 따돌렸던 것에 비하면 작지 않은 폭의 지지율 감소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오 전 시장과의 다자구도 선거를 치를 경우에도 안 대표는 24.4%를 기록해 24.7%를 기록한 오 전 시장에 근소한 차이로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 대표는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서는 2위 후보와 큰 폭의 차이로 지지율 1위를 유지했다. 안 대표는 27.7%를 기록한데 반해 2위로 기록된 나 전 의원은 19.6%, 오 전 시장은 14.5%를 기록했다. 안 대표와의 '제3지대 단일화론'이 거론되는 금태섭 전 의원은 3.9%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모두 단일화 냉각기를 극복하고 적극적인 논의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연일 '3자구도 필승론'과 '3월 단일화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막판 변수로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여권에 큰 차이로 패배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다. 한편 "더이상 단일화를 언급 않겠다"면서 국민의힘에 경고장을 날린 안 대표 역시 3자구도 지지율이 빠지면서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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