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페드로이아 |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2루수였던 더스틴 페드로이아(37)가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유니폼을 벗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2일(이하 한국시간) 페드로이아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페드로이아는 2006년 데뷔 이후 보스턴에서만 14시즌 동안 뛰며 통산 타율 0.299, 140홈런, 7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5를 기록했다.
175㎝의 작은 키이지만 뛰어난 운동 능력을 지닌 그는 2007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2008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4차례 올스타와 4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07년과 2013년에는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7시즌 악몽이 찾아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2루 수비를 하다 매니 마차도의 거친 슬라이딩에 쓰러졌다.
이후 페드로이아는 세 차례나 무릎 수술을 받았으나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2018시즌과 2019시즌 2년간 고작 9경기에 출전했고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에는 아예 경기에 뛰지 못했다.
존 헨리 보스턴 구단주는 "페드로이아는 열정과 투지, 경쟁심을 상징하는 스타였다"라며 "우리 팀을 위해 헌신한 그에게 항상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팀 동료이자 보스턴의 전 주장이었던 제이슨 바리텍은 "페드로이아는 비록 키가 작았지만, 존재감은 대단했다"라며 "그는 진정한 레드삭스맨이었으며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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