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첫날 MLB 도전 소회 밝혀…"잘 받아들였다"
NC 다이노스 나성범 인터뷰 |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첫 번째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나성범(32·NC 다이노스)은 낙담할 틈이 없다. 이제 'V2(두 번째 우승)'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나성범은 1일 NC의 2021시즌 스프링캠프 첫날을 맞았다.
오전에는 창원NC파크 실내훈련장에서 웨이트 운동을 했고, 오후에는 마산구장에서 타격 훈련에 나섰다.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 나성범은 덤덤한 표정이었다.
사실 나성범은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비시즌을 보냈다.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직후,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것이다.
나성범은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서 소식을 기다렸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2019년 무릎 부상과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였다.
나성범은 한국에 돌아와 2주 자가격리를 했다. 이후 NC와 7억8천만원 '최고 대우'에 연봉 계약을 체결하고, 캠프에 나섰다.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던 것에 대해 "도전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기회를 받아서 한 것이다. 결과가 좋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다이노스에 돌아와서 올해 다시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NC 나성범 '사회적 거리 두기' 인터뷰 |
나성범은 상황을 받아들였다.
부상 이력과 삼진이 많다는 현지의 냉혹한 평가에 대해 "매년 많이 들었던 부분이다. "항상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들"이라며 "잘 받아들였다. 현지에서 제 장점도 좋게 봐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나성범은 운도 나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메이저리그 선수 이적 시장이 쪼그라든 것도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나성범은 "통제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훌훌 털어냈다.
이제 나성범은 메이저리그가 아닌 NC에만 집중한다.
그는 "항상 계획을 짜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안 돼도 NC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좋은 선수들과 함께 'V2'를 이룰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기대했다.
나성범은 올 시즌을 잘 보내면 메이저리그의 문을 또 두드릴 수 있다.
하지만 나성범은 "올 시즌 후에 또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거냐는 질문은 아직 이르다. 시즌 끝나고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올 시즌은 여기(NC) 소속이다. NC에 기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나성범의 새로운 도전 과제는 NC의 2년 연속 우승이다.
그는 "우리가 우승을 수성하는 게 아니라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시 도전한다는 마음이다. 지키는 게 아니라 다시 쟁취해야 한다"고 V2 의지를 보였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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