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비판거리 너무 많지만 미래 얘기할 것”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공연장 ‘프리즘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각 당의 경선 진행 기간 동안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제3지대 경선’(금태섭-안철수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경선 룰을 둘러싼 볼썽사나운 샅바 싸움은 치우고 서울시민을 위한 진짜 문제를 놓고 각자의 입장을 솔직히 얘기하면 이번 선거를 확실한 변화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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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월 초까지 매주 한 번씩만 주제를 정해서 토론을 해도 4~5번은 할 수 있다”며 “그 후 시민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드리자. 단일화 논의를 위해 언제든, 어디서든 안철수 후보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이번 선거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변화의 새 판을 열어야 하는 선거”라며 “그러나 정치권은 전혀 달라지지 않고 오래된 싸움만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자신의 책임으로 인한 보궐선거에 당헌을 고쳐가며 후보를 내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서울시장직을 스스로 걷어찬 후보, 총선 대참패에 책임이 있는 정치인들이 후보로 나서고 있다”고 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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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침체에 빠진 서울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혁신적 변화가 절실하다. 소신의 정치인, 저 금태섭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통해 서울의 새로운 변화를 열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약으로 디지털 부시장 제도 신설, 자영업자 정기 지원,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 월 50만원씩 6개월 지급, 서울형 공공재개발 추진, 서울인권조례 재정립, 서울시정의 정치화 금지 등을 내걸었다.
특히 자영업자 지원 관련, “기본적으로 월 임대료의 80%에 해당하는 200만원 상당을 6개월 동안 지원하겠다”면서 “기존의 시혜적인 일시 지급이 아니라 계획을 짜고 재기를 기약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또 “여의도와 용산 도심 재개발 같은 큰 사업을 공개해놓고, 청와대 눈 부라림 한 번에 주워담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출마선언을 준비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려고 했다. 지적하고 비판할 거리가 너무나 많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좀 더 깊이 고민하면서 생각을 바꾸게 됐다. 과거보다는 미래를, 남 탓보다는 통합을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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