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정지석의 강력한 서브.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다. 2021. 1. 15.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대한항공 정지석(26)의 서브가 용병급으로 격상되고 있다.
194cm의 레프트 공격수인 정지석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남자배구 최고의 공격수다. 2013년 송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한항공에 입단, 프로 8년차의 베테랑이다. 정지석은 31일 현재 507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6위로 토종 공격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지석은 오픈 공격도 좋지만 서브가 날이 갈수록 강력해 지고 있다. 올시즌 세트당 서브 0.52를 기록하며 용병급 강서브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부문 1위인 한국전력 러셀(0.80)에는 떨어지지만 KB손해보험 케이타(0.52)와 우리카드 알렉스(0.52)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
정지석은 2017년 0.25. 2018년 0.37, 지난 시즌 0.39를 기록하는 등 매년 진화를 거듭 하더니 이제는 가히 용병 수준에 이르렀다.
정지석의 무시무시한 서브는 29일 대폭발 했다. 대한항공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정지석이 서브 에이스 6개를 포함, 22득점을 기록하면서 팀공격을 이끈데 힘입어 삼성화재를 3대1(25-18, 25-22, 21-25, 27-25)로 물리쳤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서브로 공격하고 있다. 2020.12.27.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특히 1세트에서 무려 5개의 서브에이스를 터뜨린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정지석은 1세트 12-12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삼성화재 황경민을 향해 때린 서브로 가볍게 한점을 올려 놓고는, 14-12에서는 3개의 에이스를 삼성화재 코트에 내리 꽂았다. 리베로 박지훈을 향해 3연속 에이스를 터뜨리자 삼성화재 선수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어색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삼성화재는 교체용병 마테우스(24득점)가 확실한 카드임을 입증했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25-24로 앞서 풀세트로 가는 듯 했으나 정지석, 임동혁의 오픈공격, 요스바니의 백어택 등 다양한 대한항공의 공격에 손을 들었다.
앞으로 대한항공과 맞서는 팀은 서브리시브가 안정되지 못하면 필패다. 기존 정지석, 곽승석, 임동혁 등 강서버에 요스바니까지 가세하면서 대한항공의 공격은 서브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