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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와 씨름' 중인 우리카드 나경복 "집중적 수비 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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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보직 변경·부상 여파로 수비력 저하…"훈련 통해 리듬 찾겠다"

연합뉴스

리시브하는 나경복(오른쪽)
[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간판 공격수 나경복(27)은 올 시즌 많은 일을 겪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소속 팀 내부 사정으로 인해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보직을 변경했고, 지난해 11월엔 경기 중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 복귀 후에는 다시 레프트 공격수로 보직을 바꿨다.

두 차례 보직 변경과 한 차례의 부상에도 나경복은 꿋꿋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며 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국내 선수 중 세트당 평균 서브에이스 3위(0.30개), 최다 득점 5위(344점), 공격 성공률 4위(49.68%)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팀이 세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는 점과 부상 여파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문제는 리시브다. 나경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라이트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리시브 부담에서 벗어난 듯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떠나있는 사이 팀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라이트 자리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나경복은 복귀 후 레프트로 보직이 또 변경됐다.

나경복은 다시 리시브를 받아야 했다. 비시즌 부족했던 수비 훈련과 부상 후유증은 나경복의 수비력에 영향을 미쳤다.

올 시즌 나경복의 리시브 효율은 26.64%, 점유율은 14.38%에 그치고 있다.

나경복의 수비 문제는 우리카드의 약점이 됐다. 상대 팀은 나경복을 겨냥한 목적타 서브를 집중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승부처에서 강서브를 시도하는 선수가 서버로 나설 때 나경복을 교체하고 있는데, 이는 팀 공격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경복은 이런 상황이 답답하다.

그는 최근 집중적인 리시브 훈련을 소화하며 심기일전하고 있다.

나경복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전을 마치고 리시브 문제에 관해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요즘 수비 훈련 시간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리시브 훈련만 할 때는 괜찮은데 공격을 병행해야 할 때는 수비가 흔들리는 것 같다"며 "앞으로 많은 훈련을 통해 리듬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팀 토종 에이스 나경복을 계속 신뢰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신 감독은 "최근 데이터를 살펴보니 나경복이 가장 많은 서브를 받고 있더라"며 "나경복도 이를 인지하며 많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훈련할 때는 (나)경복이의 리시브에 문제가 없다"며 "계속 많은 훈련을 소화하면 불안한 모습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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