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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8일 지난해 영업이익의 3분의 1에 달하는 특별배당과 향후 3년간 배당 규모 확대를 골자로 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주주와 동학개미, 국민연금이 모두 웃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당 1578원의 1회성 특별배당을 합산해 보통주는 주당 1932원, 우선주는 주당 1933원을 2020년말 기준 주주에게 4월 중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4월에 지급하는 배당금이 특별배당을 포함해 총 13조1243억원에 이른다
주당 1578원의 특별배당은 당초 1000원 안팎으로 거론됐던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어선다. 삼성전자가 '동학개미운동'으로 늘어난 개인투자자들의 배당 확대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최윤호 삼성전자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이날 "코로나19 사태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임직원들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열심히 노력해 특별 배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개인주주들은 평균 35만원 수준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배당기준일인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의 개인주주는 214만5300여명으로 주주 1명당 평균 180.48주를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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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배당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곳은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보통주 6억 3868만7780주, 우선주 849만9833주 등 삼성전자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사실상의 1대주주다.
국민연금은 이번 배당을 통해 보통주 보유지분으로 1조 2339억원, 우선주 보유지분으로 164억원 등 총 1조 2504억원을 챙긴다.
국민연금의 기대수익은 배당만이 아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2018년 말 23조5000억원에서 지나해 말 52조4000억원으로 지난 2년 동안 2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11일 9만1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을 당시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60조원에 육박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인사는 "삼성전자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미래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반도체 업황도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돼 국민들의 노후자금 걱정이 다소나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배당으로 이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1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보통주 2억4927만3200주와 우선주 61만9900주로 배당금 7463억원을 받을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1258억원(보통주 4202만150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은 1621억원(5415만3600주)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총수 일가는 배당금을 이 회장의 재산 상속세 재원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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