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바이든·스가 30분 통화… 동맹 강화 다졌지만 도쿄올림픽 언급 일절 안해

파이낸셜뉴스 조은효
원문보기

바이든·스가 30분 통화… 동맹 강화 다졌지만 도쿄올림픽 언급 일절 안해

서울맑음 / -3.9 °
美 대통령 취임 일주일 만에 '대중국 견제' 노선 일치 재확인
4월 기후정상회의 참가 요청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로이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로이터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8일 '새벽 통화'를 통해 "조"와 "요시"라고 서로의 이름을 부르기로 하는 등 미·일 동맹 강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일 정상 통화는 이날 오전 0시 45분부터 30분간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이후 1주일 만이다. 스가 총리는 이날 통화 후 총리 관저에서 오전 1시25분께 두 정상간 전화 회담 내용을 직접 브리핑 했다.

스가 총리는 이번 전화 회담을 통해 "일·미(미·일) 동맹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일치했다"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 실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에도 일치했다"고 밝혔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은 미·일 주도의 '대중국 견제' 노선을 의미한다.

스가 총리는 이어 "미·일 안보조약 5조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적용, 일본·미국·호주·인도의 더 나아간 협력, 납치 문제 조기 해결을 향한 협력,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협력 등 이런 점에 관해서도 제대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번(11월 12일 통화)이상으로 제대로, 또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NHK는 이번 전화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서로를 "요시" "조"라고 부르게 됐다고 전했다. 요시는 스가 총리의 이름인 '요시히데'에서 앞부분을 딴 것이다.

이날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일본 정부의 최대 현안인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협력이나 취소에 대한 발언은 일절 내놓지 않았다. 스가 총리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관한 대화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가장 많은 선수단을 파견해 온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선수단 파견 보이콧 등을 시사한다면, 이는 곧 도쿄올림픽 취소로 가는 결정타가 된다. 반면, "협력하겠다"는 발언이 나오는 순간, 올림픽 개최의 추동력을 얻게 된다. 다카하시 하루유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이사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도쿄올림픽 개최는 "미국 뜻 대로"라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미·일 정상회의 개최는 현재로서는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그간 수 차례 조기 방미 의사를 피력해 온 스가 총리는 백악관 방문 시점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하겠다"고만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4월 22일 '온라인 방식'으로 기후 정상회의 참가를 요청했으며, 스가 총리는 '여러 사정이 허락하면 참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싶다'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문제도 논의됐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중국과 북한을 포함해 역내 안보 문제도 논의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납북자 문제의 조기 해결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한국에 관해서도 협의했으나 일본 정부 관계자가 '상세한 내용 설명은 삼가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시작으로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23일),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24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25일), 러시아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26일)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