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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니콜라 주식을 산 다음 새벽에 잠깐 깨서 보니 23% 올랐길래 팔았다"
"미국 주식은 상한가가 없어서 하루에 300% 넘게 올랐다는 말에 우선 계좌는 열어놨다"
미국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특정 종목을 매입해 주가 폭등으로 이어진다는 소식에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들도 밤잠을 설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단 일주일동안 '서학개미'가 사들인 미국 주식 규모는 5조8495억원이다. 이 기간 판 금액이 4조3000억원대임을 감안하면 순매수 규모는 1조5000억원대다.
최상위 '픽'은 테슬라다. 이 기간 서학개미들은 2억 3942만 달러(2679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애플, 아마존, TSMC, 엔비디아 등 실적 중심의 우량주가 주로 '쇼핑백'에 담겼다.
특히 이번주가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페이스북 등의 실적발표 시즌이라는 점도 서학개미의 보폭을 빠르게 했다.
눈에 띄는 점은 최근 폭등 주식으로 각광받는 게임스탑 거래도 활발했다는 점이다. 서학개미들은 1주일간 게임스탑 주식을 각각 2448만 달러(273억원)어치 매수하고 2525만 달러(282억원)어치 매도했다. 급등장세가 펼쳐지는 동안 활발히 참여했다는 의미다.
게임스탑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들이 공매도에 집중한다는 소식들 전해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앱 '로빈후드'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매수를 독려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연초만 해도 17달러에 불과하던 주가가 개인 매수로 급등하자 헤지펀드들 숏 커버링(공매도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가 상승 전 주식을 매수해두는 것)을 하면서 상승 속도와 폭이 커진 것.
하지만 이 같은 투자는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실제 미국 매사추세츠주 주정부 증권규제기관은 게임스탑의 주식 거래에 대해 '작전'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식거래 계좌 개설을 문의하는 분들에게 수수료와 추후 세율, 그리고 환율 변동에 따른 고위험도를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 증시에서의 특정 종목의 폭등은 일시적인 상황이라는 점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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