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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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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 출신’ 많아서 총선 졌다는 오세훈…우상호 “어쩌다 일베 정치인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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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발언에 개탄

세계일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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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15 총선 패배 요인으로 ‘특정 지역 출신’ 유권자 등을 언급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 유튜브 채널 방송 발언과 관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쩌다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됐는가”라고 지난 27일 개탄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런 사람이 한때 서울시장이었으며, 이제 와 또다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같은날 오 전 시장이 한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역구(서울 광진을) 총선 패배를 두고 “특정 지역 출신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고, 무엇보다 30~40대가 많다”며 “젊은 신혼부부, 1인 가구 비율이 관악구 다음으로 높고 이분들이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원인을 분석한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이 말한 ‘특정 지역 출신’은 호남 출향민이 많이 거주하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 만 명이 양꼬치 거리에 산다”며 “이분들이 90% 이상 친(親) 민주당 성향”이라고도 방송에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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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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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우 의원은 “제1야당 후보가 가진 지역 혐오, 세대 혐오, 동포 혐오의 민낯을 보았다”며 “자신의 패배는 전적으로 자신 때문인데,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남 탓 하는 왜곡된 엘리트주의가 혐오를 만나 더욱 볼썽사나워졌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대한민국의 어떤 곳보다도 다양한 인적 구성을 갖고 있다”며 “이 다양성이 서울의 성장 동력이자 발전의 밑거름 역할을 해왔는데, 혐오 의식으로 가득찼다는 것은 서울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과 오 전 시장은 모두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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