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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예감](1)서울대병원 외과 문형곤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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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예감](1)서울대병원 외과 문형곤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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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 및 연구의 차세대 주자

명의(名醫)란 무엇인가. 우선 의학자로서의 본연의 임무인 교육·연구·진료, 이 세가지 잘 수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여기에 따뜻한 가슴의 소유자여야 한다. 환자와 소통하고 눈을 맞추는 의사다.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고 밝은 사회를 위해 봉사한다면 금상첨화다. 경향신문은 이런 명의가 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젊은 의학자들을 발굴해 계속 소개할 계획이다. 자신의 역량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명의 재목감으로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 의사들이 선발될 것이다.

서울대병원 외과 문형곤 교수(39). 의학계 권위상인 2012년 분쉬의학상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 수상자다. 현재 임상조교수인 문 교수의 주요 진료분야는 유방암과 양성유방질환이다. 병원 내 유방센터에 소속돼 있다.

문 교수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며 평소 예방 및 조기검진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서울대병원 홍보팀

문 교수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며 평소 예방 및 조기검진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서울대병원 홍보팀

문 교수는 조기유방암 환자에서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여부를 파악하는 새로운 수술법인 ‘감시림프절 검사법’이 기존의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과 비교하여 장기적 치료 성적이 뒤지지 않는 우수한 수술법임을 입증한 공로다.

문 교수는 한국인 유방암 환자 4만 5000여명의 생존자료를 이용한 연구논문을 저명한 국제학술지(Journal of Clinical Oncoogy) 2010년 발표했다.

감시림프절 검사법은 기존의 겨드랑이 수술법에 비해서 합병증과 장기적인 환자의 고통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으며 2000년 초반 국내에 도입된 이래 국내에서도 중요한 수술법으로 자리잡았다. 다만 그 장기적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좀 더 빈번한 사용에 제한이 있었는데 문 교수의 연구는 한국인 유방암환자의 임상에서 그 안전성을 입증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문 교수는 “작년에 분쉬의학상 대상을 수상하신 저의 스승 서울대 의대 외과 노동영 교수(서울대 암병원장)과 의학계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유방암 치료의 권위자인 노동영 교수는 “믿음직스럽다. 다소 ‘화성인’ 같은 모습에 번득이는 지혜와 엉뚱함(?)으로, 간혹 감탄과 웃음을 짓게 한다. 앞으로 그의 천재성과 성실함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 속의 의료 분야에서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방암은 한국여성에서 흔한 암이며 특히 그 치료성적이 다른 암에 비해 우수하다. 이제는 암의 치료뿐 아니라 장기적 합병증에 관해서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유방암의 수술의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그런 합병증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수술법의 개발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새로운 치료법이 보다 많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그 장기적인 안전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저의 연구가 가능하였던 것은 일찍이 양질의 임상자료의 수집의 중요성을 인식하시고, 1만명 이상의 유방암 환자의 진료기록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노동영 교수, 한원식 교수의 노력의 덕분이며, 또한 한국유방암학회 여러 교수들께서 적극적으로 전국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후학의 연구를 위해 개방해주신 결과물이라 하겠습니다.”

201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9년말 현재 한국의 유방암은 연간 1만 3460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7.0%(6위)를 차지했다.


2012 분쉬의학상 젊은 의학자상을 수상한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앞줄 왼쪽 세번째). 맨 왼쪽이 외과 서경석 교수, 두번째가 노동영 교수다. 사진제공|서울대병원 홍보팀 외국에서는 50~60대에 그 발생이 가장 빈번하지만 한국은 40대가 37.6%로 가장 많고, 50대가 27.4%, 30대가 13.4%의 순으로 나타났다. 즉 서구여성에 비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향을 보인다.유방암의 위험인자는 유방암의 가족력, 여성호르몬에 대한 노출정도, 늦은 출산 및 수유 기피, 음주, 비만, 일부 양성유방질환 등이 있다. 문 교수는 “이 중에서 개인이 변화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개선하는 것이 결국 유방암의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규칙적으로 운동하기, 과음·잦은 음주 및 과도한 동물성 지방섭취 피하기, 지나친 체중증가 조심하기 등은 암발생 위험을 줄이는 보편적인 생활습관이다. 지나치게 첫 출산이 늦어지는 것을 피하고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좋다. 향후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양성질환의 경우 전문가와 상의해 검진계획을 잘 짜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가임기가 되면 규칙적인 자가검진을 생활화하여 유방의 이상을 스스로 일찍 발견해야 한다. 35세 이후로는 의사에 의한 정기적인 유방진찰을 받아야 하고, 40대부터는 유방촬영술이라는 유방 X-레이 촬영술을 정기적으로 병행하는 것을 학계는 권하고 있다. 또한 가족력이나 유전자변이가 있는 것이 확인된 고위험군은 개별 검진 일정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기검진은 유방암의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치료를 수월하게 만든다.최근 조기유방암 발견이 증가해 60~70%의 환자들은 유방부분절제술(유방보존술)을 받고 있다. 수술로 절제된 암조직을 분석하여 병기 및 호른몬치료나 표적치료제의 사용을 결정하게 되므로 보조치료의 종류와 기간은 대부분의 경우 수술 후 결정된다.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문 교수가 팀원인 서울대 의대 유방암연구실(책임연구자 노동영 교수)에서는 유방암의 생물학적 연구를 통한 다양한 치료표적 및 바이오마커의 발굴, 그리고 난치성 유방암의 새로운 신약개발에 주안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방암 조기진단용 혈액 단백질 마커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여 그 특허기술을 국내기업에 이전하기도 했다. 최근의 논문으로는 ‘유방암 환자에서 선행항암치료 이후의 남아있는 암세포의 범위를 평가함에 있어 사용한 표적치료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가 외과계 귄위 학술지(Annals of Surgery)에 게재됐다. 또 ‘유방암의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항암치료의 기간을 맞춤화할 수 있다’는 연구가 유방암 전문학술지(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실렸다.문 교수는 지난해부터 한국연구재단과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연구사업에 선정되어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기전’을 연구하는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해부학 이동섭 교수와 같이 한다. 유방암이 잘 전이되는 폐, 간, 뼈, 림프절 등의 전이과정에 대한 연구다. 존경하는 인물로는 노동영 교수와 경상대 의대 박순태 교수를 꼽았다.유방암 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서울대병원 외과 문형곤 교수가 자신의 진료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서울대병원 홍보팀

2012 분쉬의학상 젊은 의학자상을 수상한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앞줄 왼쪽 세번째). 맨 왼쪽이 외과 서경석 교수, 두번째가 노동영 교수다. 사진제공|서울대병원 홍보팀 외국에서는 50~60대에 그 발생이 가장 빈번하지만 한국은 40대가 37.6%로 가장 많고, 50대가 27.4%, 30대가 13.4%의 순으로 나타났다. 즉 서구여성에 비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향을 보인다.유방암의 위험인자는 유방암의 가족력, 여성호르몬에 대한 노출정도, 늦은 출산 및 수유 기피, 음주, 비만, 일부 양성유방질환 등이 있다. 문 교수는 “이 중에서 개인이 변화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개선하는 것이 결국 유방암의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규칙적으로 운동하기, 과음·잦은 음주 및 과도한 동물성 지방섭취 피하기, 지나친 체중증가 조심하기 등은 암발생 위험을 줄이는 보편적인 생활습관이다. 지나치게 첫 출산이 늦어지는 것을 피하고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좋다. 향후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양성질환의 경우 전문가와 상의해 검진계획을 잘 짜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가임기가 되면 규칙적인 자가검진을 생활화하여 유방의 이상을 스스로 일찍 발견해야 한다. 35세 이후로는 의사에 의한 정기적인 유방진찰을 받아야 하고, 40대부터는 유방촬영술이라는 유방 X-레이 촬영술을 정기적으로 병행하는 것을 학계는 권하고 있다. 또한 가족력이나 유전자변이가 있는 것이 확인된 고위험군은 개별 검진 일정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기검진은 유방암의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치료를 수월하게 만든다.최근 조기유방암 발견이 증가해 60~70%의 환자들은 유방부분절제술(유방보존술)을 받고 있다. 수술로 절제된 암조직을 분석하여 병기 및 호른몬치료나 표적치료제의 사용을 결정하게 되므로 보조치료의 종류와 기간은 대부분의 경우 수술 후 결정된다.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문 교수가 팀원인 서울대 의대 유방암연구실(책임연구자 노동영 교수)에서는 유방암의 생물학적 연구를 통한 다양한 치료표적 및 바이오마커의 발굴, 그리고 난치성 유방암의 새로운 신약개발에 주안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방암 조기진단용 혈액 단백질 마커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여 그 특허기술을 국내기업에 이전하기도 했다. 최근의 논문으로는 ‘유방암 환자에서 선행항암치료 이후의 남아있는 암세포의 범위를 평가함에 있어 사용한 표적치료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가 외과계 귄위 학술지(Annals of Surgery)에 게재됐다. 또 ‘유방암의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항암치료의 기간을 맞춤화할 수 있다’는 연구가 유방암 전문학술지(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실렸다.문 교수는 지난해부터 한국연구재단과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연구사업에 선정되어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기전’을 연구하는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해부학 이동섭 교수와 같이 한다. 유방암이 잘 전이되는 폐, 간, 뼈, 림프절 등의 전이과정에 대한 연구다. 존경하는 인물로는 노동영 교수와 경상대 의대 박순태 교수를 꼽았다.유방암 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서울대병원 외과 문형곤 교수가 자신의 진료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서울대병원 홍보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이나 예방법에 불필요하게 시간과 돈을 낭비하시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는 비단 암환자들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치료나 시술은 엄격히 근거에 기반해서 진행됩니다. 국민이 내는 소중한 건강보험료가 근거가 충분한 치료법에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이유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의존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쳐서 손을 쓸 수 없게 된 환자를 보는 경우도 있고, 허무맹랑한 건강보조식품 등에 의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모쪼록 환자들이 치료가 가능한 시기를 그런 민간요법 때문에 놓치는 우는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문 교수는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암과 만성질환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결국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투자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노후대책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스스로의 건강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약력

경상대 의대 졸업, 외과 전문의 취득, 서울대병원 외과 임상강사, 경상대병원 외과 임상조교수, 서울대병원 외과 임상전임강사, 서울대병원 외과 임상조교수, 연강재단 연강학술상 외과부분, 대한암학회 로슈학술상, 분쉬의학상 젊은 연구자상.


<박효순 의료전문기자 anytoc@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