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비자심리지수(CCSI) 추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100 밑으로 하락한 CCSI는 올해도 95.4에 머물렀다. 한국은행 제공 |
올해 들어 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11, 12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치솟던 주택가격전망도 이달 들어 꺾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1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4로 전월 대비 4.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CCSI는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여전히 비관적 심리가 우세하지만 전월보다는 소비 심리가 개선된 셈이다. 이번 조사는 2003년부터 2020년까지의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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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재와 비교해 1년 뒤 얼마나 값이 오르거나 내릴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다. 지난해 5월만 해도 96 수준이었던 주택가격전망은 6월 112 수준으로 훌쩍 뛰어오른 뒤 11월 130, 12월엔 132까지 뛰어올라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컸다는 뜻이다.
그러나 1월 들어 이 지수는 130으로 지난달 대비 2포인트 줄어들었다. 3개월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가 소폭 꺾인 것이다. 이달 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결과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새해 들어 정부가 공급대책을 발표한 데다, 이미 주택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있어 '더 오르겠냐'는 심리가 작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는 향후 경기전망 CSI가 89로 지난달에 비해 8포인트나 오르면서 가장 큰 폭의 변화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 CSI도 지난달에 비해 6포인트 올랐고, 가계수입전망, 생활형편전망 CSI 모두 올라 지난달에 비해 낙관적인 인식 성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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