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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외국인·기관 4조 매물 폭탄…'동학개미' 역대 2위 매수로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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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년만에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000년 9월 15일(장중 고가 1,037.59) 이후 20년 4개월 만에 1,000선을 넘어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약보합세. 2021.1.26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26일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를 3,200선 아래로 끌어내렸다.

개인 투자자는 이들의 매물을 받아내며 증시를 떠받쳤다.

이날 오후 3시 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8천85억원, 기관은 2조1천93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폭탄에 코스피는 이날 장중 하락세를 지속하며 3,132.67로까지 저점을 낮췄다. 종가 기준 사상 첫 3,2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장중 2% 넘게 주가가 빠졌다.

개인은 같은 시각 4조3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의 순매수액은 직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11일의 4조4천921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코스피가 장중 처음으로 3,200선을 돌파했던 지난 11일의 경우 개인이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개인이 소화해내며 지수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피 거래량은 8억2천만주, 거래대금은 20조4천억원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원화 약세가 외국인 매물출회로 이어졌다"며 "외국인은 많이 오른 종목은 팔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은 사면서 업종/종목 비중을 조절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관도 투신은 환매 압력에 따른 매도가 지속됐고, 연기금은 한국 주식 보유비중과 2021년 목표비중 간 괴리로 매도를 이어가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천124억원, 기관이 1천565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개인이 4천5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공방을 벌였다.

이날 장중 1,000선을 돌파했던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세를 이어가며 989.03으로까지 저점을 낮췄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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