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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후폭풍이 만든 2020년 3월 폭락장은 동학개미운동의 출발점이었다. 동학개미는 ‘대형 우량주’, 삼성전자를 집중 매입했다.
“삼성전자가 망하면 나라도 망한다”는 논리였다. ‘동학개미운동’이 ‘동학삼전운동’으로 불릴 정도였다.
동학개미의 삼성전자 사랑은 숫자로 확인됐다. 특히 주주 명부를 열어보니 ‘여왕개미’가 많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소액주주 성비를 보면 여성 주주가 과반수를 넘기며 역전됐다. 또 2019년 한자리수에 불과했던 10대·20대 주주 비중이 20% 까지 늘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12월31일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수는 215만4070명이다. 1년전(56만8313명)보다 279% 늘었다. 이중 외국인·법인투자자 등을 제외하면 진짜 동학개미는 214만53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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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2배 증가·50주 미만 주주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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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한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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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산 '동학 개미'가 1년 만에 158만명이 새로 생겼다. 개인 소액주주가 쥐고 있는 주식 수도 4억8375만1076주(8.10%)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2019년엔 2억1635만1452주(3.62%)였다.
특히 100만원 미만의 '소액주주' 가 급증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50주 미만으로 소유한 주주가 전체 소액주주의 60.90%에 달했다.
이중 10주 미만(1주~9주)가진 주주 55만6508명, 50주 미만(10주~49주) 주주 75만5586명이다. '억'단위 이상 투자했을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 1000주 이상 보유 주주는 6만7186명(3.10%)에 불과하다.
소액 주주 가운데 서울(28.32%), 경기(28.30%), 인천(5.01%) 을 포함한 수도권 거주자 비율은 61.63%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부산(5.61%), 경남(4.55%), 대구(4.43%), 경북(3.46%), 충남(3.05%), 대전(2.89%), 광주(2.37%), 울산(2.24%) 순이었다. 제주가 0.75%로 가장 비중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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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주주 ‘급증’, 갤럭시 대신 주식 "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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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의 특징인 2030 세대의 주식 참여는 삼성전자에서도 확인됐다. 2030 젊은층의 주주 비중이 급증한 것.
지난해 삼성전자 20대 주주는 31만3616명(14.55%)으로 전년대비 692% 증가했다. 2019년만 해도 20대 주주 수는 3만9629명(6.97%)에 불과했다. 독보적이던 40대(24.73%) 주주 비중은 30대(22.81%)가 따라잡았다. 다만 40대가 경제 주축인 만큼 보유 주식 수에서 차이를 보였다.
40대는 주주의 총 보유 주식수는 7907만주4312주인 반면 30대 주주의 보유 주식 총합은 4076만8500주였다. 40대 주주 1인당 148주, 30대 주주 1인 평균은 82주인 셈이다.
미성년자 주주 증가도 눈에 띈다. 2020년 20대 미만 주주 수는 1만8301명(3.21%)에서 11만5083명(5.34%)으로 530% 늘었다. 미성년 주주들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은 588만2569주다. 1인 평균 400만원(51주) 정도를 용돈으로 받았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여왕개미'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지난해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중 115만3374명(53.54%)가 여자였다. 남자는 98만5493명(45.75%)였다. 2019년말 기준으로는 남자 주주가 29만명(52%), 여자 주주가 26만명(46%)로 정반대상황이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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