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한 김근식 교수. /조선일보 |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5일 “내가 서울시장이 되면 권위주의의 산물인 시장 관사를 반납하고, 서초동의 서울교대 캠퍼스는 은평구로 이전시키고 그 자리에 청년을 위한 스타트업 공간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지난달 2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교수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이번 서울시장 임기는 1년 2개월에 불과한데,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우상호 후보, 국민의힘의 나경원·오세훈 후보는 이 기간 착수하기 어려운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며 “저는 후발 주자이지만 지킬 수 있을만한 공약 제시로 국민의 신뢰를 얻고 싶다”고 했다.
서울시장 가회동 공관(관사). /서울시 |
김 교수는 “현 서울시장 관사는 보증금만 28억원이고 월세는 208만원이며, 기타 관리 운영비로 수백만원이 더 든다”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이 관사를 시민께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전 시장이 이 관사에서 나와 안타깝게도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서 “많은 시민이 이 사건으로 관사와 관련해 부정적 이미지도 갖게 된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그는 “솔선수범해서 관사 없이 지금 사는 송파구 장지동에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정무 부시장 자리에 청년 러닝 메이트를 두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그는 “다른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이들의 측근을 정무 부시장에 앉힌다”면서 “저는 당 내 경선 이후 선거 유세가 시작되면 러닝 메이트를 정해 공개하고 당선시 그를 정무 부시장에 임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러닝메이트는 경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30대의 젊은 인사가 될 것”이라며 “그와 함께 서울 구석구석을 돌겠다”고 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주요 제재 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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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방송(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하고 TBS를 권력과 재정에서 완전 독립시키겠다는 파격 공약도 내걸었다. 서울시는 연간 400억원을 TBS에 지급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일부에선 TBS의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 삼아 김어준을 쫓아내자고 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면서 “내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TBS 독립성 보장을 위해 서울시장이 가진 TBS에 대한 임명권을 포기하고, 어떤 개입도 하지 않는 대신에 400억원의 예산 지원도 전면 중단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치적 논란이 끊이지 않는 TBS에 왜 서울 시민의 세금을, 그것도 400억원이나 줘야 하느냐”면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TBS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TBS에 줄 400억원으로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그리고 취약계층을 최대한 돕겠다”고 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 캠퍼스. /studio101 블로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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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초동 서울교대 캠퍼스를 서울시가 소유한 은평구 혁신 파크로 이전시키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2000여명이 사용하는 교대 캠퍼스가 강남권 한복판에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교대를 은평구로 보내고, 현 교대 자리에 스타트업 오피스와 아파트를 짓겠다”고 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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