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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정세균 ”대전 종교 교육시설 집단감염, 제2의 신천지 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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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대전 비인가 국제학교 관련 127명의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대해 “제2의 신천지 혹은 BTJ열방센터 사태로 비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전의) 기숙형 대안학교가 전국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운영됐기 때문에 이 상황에 매우 엄중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당초 총리실 내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례가 심각하다고 보고 일정을 변경해 중대본 회의에 참석했다.

정 총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감 있는 대처”라며 “신천지 사태도 그렇고 BTJ 열방센터의 경우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는데 이번에는 절대 그런 상황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역학조사 역량을 최대한 투입해 이른 시간 내에 방역망을 펼쳐 추가 확산을 차단해 달라”며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문체부, 교육부, 지자체와 협력해 전국 대안학교를 하나로 보고 방역조치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기회에 유사한 대안학교 기숙시설을 일제히 점검하고 필요한 방역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대전 중구 IM선교회에서 운영하는 기숙형 비인가 학교인 IEM국제학교 교직원과 학생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교 소속인 이들은전남 순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과 접촉한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오후에는 77명, 밤에는 42명의 학생·교직원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만 이날 125명이 확진된 것이다. 학생들은 대부분 16~18세 청소년들이다. 이들 외에 순천과 경북 포항에서 각각 확진된 이 학교 학생 2명을 포함하면, 이 학교 관련 전체 확진자는 현재 127명이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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