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나이가 확인되지 않은 이용자의 ‘틱톡’ 접속을 일시 차단했다. 이탈리아의 10세 소녀가 틱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절 게임’을 하다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나온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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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성명을 내고 “틱톡은 13세 이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지만, 제대로 규제하지 않아 왔다”면서 “이에 따라 2월15일까지 나이가 확인되지 않는 이용자의 틱톡 이용을 차단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시칠리아의 팔레르모에 사는 10살 소녀가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겼으나 뇌사 판정을 받은 직후 나왔다. 소녀는 틱톡에서 10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일명 ‘기절 게임’에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의 아버지는 “내 딸에게 틱톡과 유튜브는 또 하나의 세계였다. 그녀는 대부분의 시간을 틱톡을 하면서 보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2018년에도 밀라노 출신의 14살 소년이 기절 게임을 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18세 소년이 틱톡에서 눈길을 끌만한 영상을 찍기 위해 철로 위를 걷다가 열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북부 라왈핀디 인근에 사는 함자 나비드는 지난 22일 친구에게 철로에서 포즈를 취하는 자신의 영상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철로를 따라 걷고 있던 순간 열차가 지나가며 그를 치었고, 구조팀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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