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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인더머니] 뜨거운 공모주 시장, 직접·간접? 현명한 투자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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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넘는 역대급 시장 열린다”

직접 투자, 자금이체 번거로움·매도시점 판단 어려워

간접투자, 매니저 역량 따라 갈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풍부한 유동성, 대어급 종목 출현에 힘입어 공모주 시장이 연초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는 공모주 균등배정 도입으로 개인들의 접근성도 한층 높아진 상태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투자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

올해 첫 공모주였던 엔비티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4397.67대 1로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고경쟁률을 찍었던 이루다(3039.55대 1)를 훨씬 웃돈다. 엔비티를 시작으로 올해 공모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올해에는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뿐 아니라 SK계열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이 기대주로 꼽힌다. 이밖에 게임업체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 한국콜마 자회사 HK이노엔 등도 시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일구 에셋원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올해 상장예정인 대어급 9개 종목들의 기업가치를 약 90조원으로 보고 20% 신주공모 가정시 공모규모는 18조원 수준”며 “지난해 스팩, 공모리츠를 제외한 70개사 공모 규모가 약 4조5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지난해를 크게 상회하는 공모주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모주 청약 제도를 개편해 균등배정 방식을 도입한 점도 개인들의 공모주 접근성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공모주 일반청약은 관행적으로 청약증거금에 비례해 배정됐었다. 제도개편으로 일반청약자 배정물량의 50% 이상을 모든 청약자에게 균등배정한뒤, 남은 물량을 비례배정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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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에게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도 늘어난다. 코스피시장 공모주 배정을 보면 전체 물량에서 우리사주 20%, 하이일드펀드 5%, 일반청약자 25%, 기관투자자 50% 배정한다. 우리사주 배정물량이 20% 미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사주 배정물량 미청약분 중 5%를 일반 청약자에게 추가로 배정한다. 코스닥시장 공모주 배정은 우리사주 20%, 하이일드펀드 5%, 일반청약자 25%, 기관투자자 20%, 코스닥벤처펀드에 30%를 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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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공모주 투자를 할 경우, 원하는 종목을 선택해 청약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공모주에 따라 주관 증권사가 달라져 매번 증권사별로 자금을 이체해 청약을 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자금이 많은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균등배정 도입으로 일반청약 배정물량이 늘어난다고 해도 체감하는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상장 이후 매도시점을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공모주에 간접투자하는 공모주펀드로도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펀드는 매니저가 기업을 분석해 투자를 결정하고, 상장 후에도 목표주가 및 매도시점을 판단한다. 공모주펀드는 기관투자자 지위로 수요예측에 참여하기 때문에 청약증거금 납부과정 없이 보유현금을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운용역의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공모주펀드의 최근 한달간 자금 유출입을 보면 일부 운용사 펀드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펀드는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4(주혼-파생)’로 762억원이 몰렸다. 2018년 4월부터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안정적 트랙레코드를 쌓으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에셋원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주혼-파생),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3(주혼-파생),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주혼-파생),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2(채혼), 에셋원비트(BiT)플러스공모주2(채혼) 등 에셋원자산운용의 펀드가 상위 10개 중 6개에 포진돼있다. 이와 달리 자금 유출을 겪고 있는 공모주펀드(공모)는 전체의 6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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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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