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위대한 홈런왕 행크 애런이 향년 8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애런은 통산 755개의 홈런을 남겼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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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또 한명의 메이저리그 위대한 전설 행크 애런이 향년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MLB 네트워크는 현지 시간 22일 아침 긴급 뉴스로 전설의 홈런왕 애런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애런은 최근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마스크를 쓰고 병원에 입원하는 장면이 공개적으로 노출된 바 있다.
애런은 흑인 차별이 일반화돼 있는 미국 남부 앨라배마 모빌에서 1934년 2월5일에 태어났다. 니그로리그를 거쳐 1954년 4월13일 밀워키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MLB 통산 23년 동안 홈런 755개를 작성해 약물 혐의를 받는 배리 본즈가(762개)가 2007년 기록을 깨기 전까지 홈런왕으로 군림했다. 특히 1973년 1974년 사이 백인의 ‘홈런 아이콘’ 베이브 루스의 홈런 714개를 뛰어 넘을 무렵에는 온갖 죽음 협박을 받았다.
MLB 23년 통산 타율 0.305 홈런 755 안타 3771 타점 2297개를 기록했다. 타점, 통산 누타(6856), 통산 장타(1477개)는 MLB 최고 기록이다. 1957년 MVP 수상과 홈런왕 4회, 타격왕 2회, 타점 1위 4회 등을 기록했다. 25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3차례 외야수부문 골드글러브 3회를 수상한 파이브툴 플레이어였다. 데뷔 후 21년을 브레이브스(밀워키, 애틀랜타)에서 활동한 뒤 현역 말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2년 더 뛰었다.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주를 지낸 버드 실릭 전 커미셔너와는 절친한 친구 사이다. 애틀랜타 브레이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는 그의 등번호 44번을 영구결번시켰다. 1982년 자격 첫 해 97.83%의 지지를 얻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꾸준함의 대명사이며 닉네임 ‘해머’로 통했다. 홈런 20개 이상을 20년 연속, 100득점 이상을 15회 및 13년 연속 기록했다. MLB는 그가 이룬 업적을 기리면서 1999년부터 양 리그 최고의 오펜시브 선수에게 행크 애런 어워드를 시상하고 있다. 2020년 수상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호세 어브레에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프레디 프리먼이 각각 수상했다.
MLB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이 전세계로 퍼지면서 지난 10개월 사이 10명의 명예의 전당 회원이 세상을 떠났다. 이번 주에도 300승 투수 돈 서튼이 75세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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