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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10세 아이 사망한 '틱톡 챌린지' 사고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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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틱톡.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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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이탈리아 검찰이 동영상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에서 한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사고로 사망한 10세 아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탈리아에서는 스스로를 잠시 질식시키는 '블랙아웃 챌린지'에 참여했던 10세 여자아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살 위인 언니가 휴대폰과 함께 있는 아이를 발견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질식 게임' 등으로도 불리는 블랙아웃 챌린지는 뇌로 가는 산소를 차단해 환각과 유사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발작, 뇌 손상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경고한다. 미국, 영국 등에서도 질식 게임을 했다가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었다.

이탈리아 ANSA통신은 이 챌린지가 지난 1년 동안 틱톡에서 퍼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부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큰딸로부터 작은딸이 "블랙아웃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들었다"며 "우리는 아이가 이런 게임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틱톡에서 춤추고 동영상을 봤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런 끔찍한 일은 어떻게 상상할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틱톡을 소유한 중국 바이트댄스는 22일 플랫폼 내에서는 사망한 소녀가 위험한 챌린지에 참여하도록 장려할만한 어떠한 콘텐츠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틱톡 대변인은 "틱톡 공동체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순위이며, 이를 위해 우리는 위험한 행동을 부추기거나 선동, 미화할 수 있는 어떤 콘텐츠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틱톡 측은 "자살 선동" 가능성에 대한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FP는 10세 소녀의 사망사고로 이탈리아 내에서 소셜미디어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이탈리아 데이터보호당국은 틱톡에 대해 '미성년자에 대한 보호가 부족'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의회 아동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소셜네트워크는 모든 것을 허용하는 정글이 될 순 없다"고 강조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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