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백악관 집무실에 있는 모습.(위 사진) 아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백악관 집무실 책상 위 '콜라 버튼'(붉은 원)을 확대한 사진.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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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했던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 ‘콜라 버튼’을 없앤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타임스의 톰 뉴튼 던 정치평론가는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다이어트 콜라 버튼을 없앴다”고 전하며 세 장의 사진을 올렸다. 세 장 모두 대통령 집무실에 있는 대통령 전용 책상, 이른바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의 사진이었다.
첫번째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집무실 책상에 앉아 행정명령 사인을 하는 모습이다. 두번째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다. 마지막 사진은 두번째 사진을 확대한 것으로, 이 사진에서는 책상 위 전화기 옆에 있는 나무 상자가 자세히 보인다. 이 나무 상자에는 빨간색 버튼이 달려 있다.
이 빨간색 버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다이어트 콜라 주문용 버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 있는 동안 하루에 12잔가량의 다이어트 콜라를 마셨다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로 다이어트 콜라 애호가다. 뉴튼 던은 “2019년 도널드 트럼프를 인터뷰했을 때 이 빨간 버튼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트럼프가 그것을 누르면 집사가 재빠르게 다이어트 콜라를 은쟁반에 담아왔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트럼프 임기 초반인 지난 2017년 4월 트럼프가 그 버튼을 누르면 직원이 곧바로 다이어트 콜라를 가져온다고 보도한 바 있다. AP통신 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인터뷰를 했던 많은 외신들은 인터뷰 중간 트럼프가 이 버튼을 눌러 다이어트 콜라를 주문하곤 했다고 전했다. 일부 기자는 이 빨간 버튼을 ‘핵 버튼’으로 오해하기도 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 트럼프 대통령이 썼던 이 콜라 버튼을 책상에서 치웠다고 더힐,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매체들은 전했다. 바이든은 지난 2015년 숨진 아들 보 바이든의 사진을 비롯한 가족 사진을 책상 뒤편에 놓았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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