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마지막 희망은 국가인권위의 직권조사" 탄원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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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에 관한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과가 이르면 오는 25일 발표된다.
21일 인권위 회의일정에 따르면 인권위 오는 25일 오후 2시 전원위원회에서 '전 서울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 보고'를 의결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한다.
전원위는 인권위원장과 인권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위원회 최고 의결기구다. 출석 인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 여부를 결정된다. 전원위에서 위원들끼리 견해차가 심하거나 조사가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의결을 못 할 경우 다음 전원위로 의결이 미뤄질 수 있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의 피해자를 지원하는 여성단체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인권위 의결을 앞두고 의견서를 제출했다. 단체가 공개한 피해자 탄원서에는 "내 마지막 희망은 국가인권위의 직권조사 결과 발표"라며 "누군가를 처벌하기 위한 사실확인이 아닌, 누군가의 삶을 살리기 위한 사실확인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혼란을 잠재워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의 조사 요청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강문민서 차별시정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직권조사단을 꾸리고 사건을 조사해왔다.직권조사단은 ▲전 서울시장에 의한 성희롱 행위 ▲서울시의 성희롱 등 피해에 대한 묵인 방조 여부 ▲성희롱 관련 제도 등을 살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원은 지난 14일 피해자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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